▶ 포장 전담직원 배치·용기 고급화로 손님 늘어
▶ 일부선 추가요금·반찬 적게 담기 등 홀대도
고급 플래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등 꼼꼼한 포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LA 한인타운 스쿨푸드에서 한 한인 고객이 투고한 음식을 받아가고 있다. <이우수 기자>
한인 요식업소들이 음식을 포장해 가는 투고(to-go) 고객 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LA 한인사회도 가족 수가 줄고 싱글족이 늘면서 투고 고객 비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면서 투고 고객 증가가 매출에 톡톡한 효자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음식점은 부실한 투고 용기를 사용하거나 투고 고객에게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등 내방 고객에 비해 투고 고객을 홀대하는 경우가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LA 한인타운 내 대부분의 요식업소들은 ‘투고 손님 환영’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으나 일부 업소들은 고객들이 포장 주문을 원할 경우 홀 손님들에 비해 냉랭한 대우를 한다는 것이 일부 한인 포장 고객들의 지적이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42)씨는 “일부 업소들의 경우 2인분 음식을 시켰지만 반찬은 1인분 밖에 포장해 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 집에 가서 음식 포장을 풀어보고 기분이 상당히 언짢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한인 김모(38)씨도 “일부 음식점의 경우 오히려 음식을 포장할 경우 1~2달러 상당의 추가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서버들이 팁을 받지 못하는 점을 포장 재료 값 명목으로 손님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투고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경우 업소 매출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LA 한인타운 내 한 음식점 대표는 “투고 고객들의 하루 매출에 많을 때는 3분의 1에 달하는 경우도 있는 등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주요 고객층”이라며 “포장용기를 예전보다 비싼 것으로 교체하고 반찬을 꼼꼼히 챙겨주다 보니 오히려 손님들이 늘어나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하는 결과를 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한인 관계자 역시 “지속적인 인건비 증가로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홀 손님만 상대하기에도 벅찬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포장을 전담하는 직원을 배치해 포장 손님들에게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매출 증대로 이어져 오히려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포장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타운 일대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을 자주 포장해 가는 한인 고객들은 ▲종업원들의 상냥한 응대 ▲찬 음식과 뜨거운 음식의 개별 포장 ▲튼튼한 용기를 사용한 꼼꼼한 포장 ▲홀 식사 때와 동일한 양 제공 ▲주문한 음식 개수와 동일한 양의 반찬 및 젓가락 제공 ▲포장 주문 때 홀 손님과 동일한 음식가격 책정 ▲소액 주문이라도 크레딧카드 결제 허용 등을 공통적으로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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