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평생 고정수입을 보장해 주는 연금보험, 즉 어누이티는 구입자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알맞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금 보충플랜 ‘어누이티’ 구입 요령]

연금보험으로 불리는 ‘어누이티’를 구입하는 베이비 부머들이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 어누이티는 평생 수입을 보장해 주는 보험상품으로 은퇴 후 돈이 고갈될 걱정을 없애주는 효자손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어누이티는 제대로 골라야 제값 하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구입한다. 어누이티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자신에게 꼭 알맞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많은 어누이티 상품들은 구입하는 것이 아니고 판매되고 있다. 다시 말해 고객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브로커나 세일즈맨들이 자신들에게 높은 커미션이 돌아오는 상품을 팔려고 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브로커들은 많은 상품을 보여주지 않고 1~2개의 상품만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어누이트 상품은 누구에게 공통적으로 딱 들어맞지 않는다. ‘원사이즈 핏 올’ 상품은 없다. 이런 상품은 불과 몇 명에게만 해당될 수 있다.

에피다임 보험의 자넷 김씨는 “어누이티 상품을 구입할 때는 자신의 상황을 충분히 에이전트에게 설명해 주고 에이전트는 고객의 상황을 모두 종합에 최적의 상품을 소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정을 조언해 줄 제대로 된 에이전트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어누이티를 구입하기 전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어누이티를 구입하는 이유를 생각한다.

어누이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 은퇴 대비 플랜의 보충상품으로 일종의 안전망과 같다.

은퇴생활을 하는 중에 주식시장이 붕괴돼 투자상품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럴 때 어누이티는 고정수입을 보장해 주는 아주 좋은 은퇴상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누이티는 주식이나 본드처럼 팔아버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 필요한 만큼의 베니핏이 있는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결혼을 했다면 자신이 죽어도 배우자에게 계속 돈이 지불되는 조인트 어누이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부가 조인트가 아니라 싱글 어누이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품들은 배우자가 죽게 되면 어누이티 어카운트에 남아 있는 캐시 밸류만 배우자가 받게 되고 더 이상의 평생 지불금은 중단되는 상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별로 고민하지도 않고 월 지불금이 높다는 이유로 싱글 어누이티를 산다.


▲ 샤핑을 한다.

최소 3개 이상의 회사 상품들을 비교해 본다.

보통 뉴욕라이프와 같은 회사는 자신들의 회사 상품만 판매한다. 따라서 보험회사나 브로커, 딜러가 판매하는 상품은 선택하기 힘들다. 따라서 다양한 회사들의 상품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 경험을 중시한다.

상품을 소개하는 재정 조언자들의 경험이 풍부한지를 본다.

경험이 부족한 어누이티 세일즈맨은 정확한 상품 소개를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 모든 종류의 어누이티를 비교한다.

어누이티 상품은 다양하다. 변동 어누이티, 인덱스 어누이티, 고정 어누이티, 즉시 어누이티 등 투자상품과 지불금 시가 등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일단 어떤 상품을 고를 것인가를 결정했다면 상품의 내역을 꼼꼼히 비교해 본다.

유의할 점은 세일즈맨이 그 상품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 상품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보여주는 도표나 문서를 모두 설명해 달라고 해야 한다.

머뭇거리거나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세일즈맨은 바꾸는 것이 좋다.


▲ 수수료를 철저히 살펴본다.

수수료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변동 어누이티를 예로 들면 세일즈맨이 사망률을 보여주고 지출경비와 사망 때의 베니핏과 수입 베니핏 때 가입자가 내야 하는 비용을 커버해 주는 일명 추가항목 수수료 등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이다. 하지만 어누이티 내의 뮤추얼펀드 관리에 들어가는 수수료는 말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수수료에 대해 알아보고 수수료를 받는 이유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해약료를 알아야 한다.

어누이티를 만기 이전에 해약할 경우 해약료를 내야 한다. 해약료는 보통 1~20%에 달한다. 어떤 어누이티 상품은 해약료를 받지 않는 대신에 해약을 다른 명목으로 대신 받을 때도 있다.


<김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