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케어 가입자 오류·혼선 빚어
▶ 요식업계 등 서비스 분야 수익 증가
[한인들 올 세금보고 트렌드]
2014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마감일이 오는 15일로 다가옴에 따라 아직 세금보고를 하지 못한 납세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한인사회 세금보고 트렌드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오바마케어 전 국민 건강보험 소득세 보고에 따른 혼란 가중, 해외 금융자산 신고 증가, 자영업자들의 개인 은퇴연금 계좌(IRA) 절세혜택 활용 증가, 업종에 따른 소득 불균형 심화 등으로 요약된다. 올해 한인사회 주요 세금보고 트렌드를 짚어본다.
■ 오바마케어 혼란
지난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오바마케어 관련 소득세 신고가 올해 처음 시작돼 한인 납세자뿐만 아니라 세금보고 대행자들 사이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가주민들이 보험가입 때 활용하는 마켓플레이스인 ‘커버드 캘리포니아’(Covered CA)로부터 발급받아야 하는 세금보고 양식 1095-A 내용에 오류가 발생, 80만명에 달하는 가주 납세자들이 정정된 양식을 늦게 발급받아 세금보고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 요식업계 ‘맑음’, 소매업계 ‘흐림’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예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CPA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 부침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요식업계는 이득을 본 반면 온라인 상거래 확산으로 소매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의료업계와 청소업·건물관리업 등 서비스업계도 2014년은 짭짤한 한해였다.
안병찬 CPA는 “전반적으로 한인 직장인들의 소득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자영업자들의 소득은 소폭 증가했다”며 “또한 부동산을 처분해 목돈을 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증권 투자자는 크게 감소한 것도 올해 세금보고 시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개인 은퇴연금계좌(IRA) 활용 늘어
한인 CPA들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한인 자영업자들의 IRA 가입이 부쩍 늘어난 것도 올해 세금보고 시즌의 주요 트렌드라고 밝혔다.
자영업자의 경우 401(k)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절세혜택이 가능한 IRA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차비호 CPA는 “개인 납세자들은 연간 5,500달러까지, 50세 이상은 연간 6,500달러까지 불입할 수 있다”며 “매년 IRA에 불입한 금액에 대해 세금공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절세수단을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 세금보고 시즌 IRA 가입자들은 오는 15일까지 IRA에 불입한 금액에 대해 세금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 해외금융자산 신고 증가
연방 정부가 미국인 납세자들의 역외탈세 방지를 위해 여러 나라들과 맺은 ‘금융계좌 정보교환법’(FATCA)으로 인해 ‘한국에서 개설한 금융계좌도 법대로 신고하자’는 인식이 한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게 일선 CPA들의 분석이다.
FATCA에 따라 해외 금융기관들은 미국인들이 보유한 금융계좌 정보를 IRS에 제공해야 한다. 금융계좌는 은행, 증권사, 신용카드사, 보험사, 각종 펀드 등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금융회사에서 개설된 계좌를 의미한다.
만약 외국의 금융회사가 정보 제공을 거부할 경우 IRS는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되는 미국 원천소득(이자·배당 등)에 대해 30%를 원천징수 할 수 있다.
■ 온라인 보고가 대세, SNS 통한 정보 전달도 늘어
IRS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까지 세금보고 서류를 온라인으로 파일한 납세자 비율은 전체의 91%에 달한다. 한인사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안 CPA는 “이제는 세금보고를 온라인으로 하지 않는 한인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가장 편리하고 세금환급도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온라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면서 세금보고 의뢰인들과 CPA들과의 소통방식도 최첨단으로 변하고 있다. 중요한 서류 사진을 찍어 카톡 등 문자 서비스나 이메일로 보내는 경우가 급증했다. 과거에는 팩스로 서류를 보내야 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워낙 좋아 서류를 찍어 사진을 그 자리에서 전송하는 등 CPA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쉽고 간편해졌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