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락 수석 전략가
▶ 6년 지속 ‘주식+채권’... “약발 끝났다” 선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의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 러스 코에스테리치(사진)는 미국 주식과 채권을 넘어서 글로벌 분산투자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제언했다.
코에스테리치는 2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금융위기 이후 6년간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과 채권을 사는 간단한 투자전략으로 이익을 낼 수 있었으나 이런 전략이 더는 먹혀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미 주식과 채권에 투자자산을 60 대 40 비중으로 구성한 투자자라면 대부분의 다른 포트폴리오보다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투자전략이 더는 유효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선 미국 주식이 다른 지역의 주식들에 비해 너무 비싸졌다는 점을 들었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저금리가 지금의 미 증시의 프리미엄을 뒷받침할지는 모르지만, 주식 가치가 다른 지역들에 비해 높아졌다는 게 부담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S&P 500지수의 주가 순자산비율(PBR)은 MSCI 미국 제외 전 세계지수(MSCI All Country World Indexex-ex US)보다 대략 75% 높다. 이 같은 프리미엄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계절조정 주가 수익비율(Cape ratio)은 역사적 상단에 올라섰다.
또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S&P 500 기업들의 해외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35% 정도에 그친다. 세계 경제 회복의 효과를 반영하기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 경제와 시장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미국 내 투자 유지가 편안해 보일 수 있지만, 최적화된 투자전략은 아니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에 비해 국제 금융시장이 포트폴리오 변동성 위험을 낮추는 분산투자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분산투자가 정작 위기에 닥치면 위험을 분산하지 못한다는 주장들이 있고 실제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 금융위기, 미국 재정절벽, 그리스 사태 등 지리적 사건들과 투자자산 비중 조정 간 연관성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이 연관성이 점차 낮아져 현재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0.53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이제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유리한 시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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