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금 투자]
금값이 그야말로 ‘금값’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시중 일반 예금이나 적금의 이자 수익이 너무 낮아 대체 투자처로 금 관련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그러나 금 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상품과 투자 방식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뱅크레이트닷컴이 저금리 시대에 더욱 각광받는 금 투자 요령 및 방식을 소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금 투자 목적
# 위험 분산
금에 투자하는 목적은 크게 2가지다.
보유중인 투자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하려는 목적과 고인플레이션 및 통화가치 하락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에 투자한다. 한때 온스 당 1,900달러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최근 많이 하락, 온스 당 1,2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 역시 가격이 낮을 때 구입해서 높을 때 팔아야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런데 금값의 주식이나 채권 등 기타 투자 상품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캐리 구피 ‘재무설계사’(CFP)는 “금과 같은 상품에 투자할 경우 전체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5~10%이내로 짜야 한다”며 “금 시세는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때로는 투자 의도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 손실 대비
금은 예전부터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여겨졌다. 단기적으로 시세가 변동하지만 부동산 자산처럼 장기적으로는 가치를 유치하는 것이 금의 가장 큰 투자 기능이다.
기타 투자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 때 투자 자금이 금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도 금의 가치 저장과 투자 대체기능 때문이다.
특히 경제 불안으로 한 국가의 화폐 가치가 폭락하거나 고인플레이션이 우려될 때 금시장으로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진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을 사서 가치를 저장해 두려는 것이 금 투자 목적이다.
◇ 금값 등락 요인
# 인플레이션 등 경제 불안
금값은 주로 주변 정세가 혼란할 때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이나 채권, 은행 금리 수익률 등은 경제가 안정되고 호황을 이룰 때 오르는 것과 반대다.
경제가 지나치게 과열돼 곧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 투자자들이 금시장을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자국 화폐 가치가 타국 화폐나 상품보다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에도 금 투자 수요가 몰리기 시작하는 때다. 주가가 폭락하면 대규모 투자자금이 안전 투자처로 인식되는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일부는 금시장으로 흘러들어와 금값 상승을 유도한다.
# 경제 안정되면
반대로 금값은 정치, 경제, 사회상황이 안정적일때 떨어진다. 인플레이션율이 낮아 물가가 안정적일때 금에 대한 인기는 수그러들게 마련이다.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없기 때문에 보유 자산의 가치를 저장해 줄 대체수단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이룰 때도 금 투자 수요는 찾기 힘들다. 주가가 오르거나 곧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보유 금을매도해 주식 투자 자금 마련에 나선다.
◇ 금 투자 방식
# 매매 타이밍이 성공 좌우
금 투자 성공도 역시 매매 타이밍이 좌우한다. 여러 요인에 따라 금 투자 인기는 한순간에 치솟다가도 하루아침에 떨어지기도 한다. 유행 패션별로 의류를 구입하듯 금에 투자했다가는 손실을 입기 쉽다.
금 시세 변동 요인을 정확히 이해한 뒤 매매 시점을 잡는 연습이 필요하다.
구피 CFP은 “온스 당 300달러 시절금을 구입한 투자자들은 그동안 금시장의 여러 부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반면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를 찍었을 때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해 금 투자 비중을 늘렸던 투자자들은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과열 양상이 우려됐던 금시장은 최근 조정기를 거치는 중이다. 지난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 당 약 1,198달러로 전날보다 약 3달러 하락, 1,200달러 미만대로 떨어졌다.
# ‘금 상장지수편드’(Gold ETF)
금 상장지수펀드는 국제금 시세 변동과 비슷하게 수익률이 결정되는 일종의 연동 펀드다. 주식시장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일반인들도 손쉽게 금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방식이다. 현재상장된 대표적인 금 ‘ETF’(Exchange-Traded Fund)로 ‘SPDR Gold Shares’(GLD)가 있는데 세계 최대 금 보유량, 시가 총액, 거래량을 지닌 종목이다.
금 ETF 역시 증권회사 창구를 통해 일반 주식처럼 구입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수월한 금 투자방식이다. 기타금 투자방식에 비해 투자 수수료 등 투자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것이 장점이다.
# 실물 구입
일반적으로 금 투자하면 실제 금괴구입이 연상된다. 실제 금괴를 구입하는것도 직접 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금거래상이나 금거래 웹사이트를 통해 동전 형태 또는 금괴 형태의 금을 구입할수 있다. 실제 금 매매는 온스나 그램 등 무게 기준으로 이뤄진다. 실제 금이라고 해서 100% 순도를 자랑하는 금은 거의 없고 상품용 금의 내구력을 위해 구리나 은 등의 기타 금속 재질이 소량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실제 금을 구입하는 투자방식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보관이 어렵다는점이다. 집에 보관할 경우 도난의 위험이 항상 따르고 보관을 대행할 때 발생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 금을 매매할 때 금 거래상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높은 점도 단점이다.
# 금 관련 업체 주식
금과 관련된 업체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금 투자방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금 관련 업체의 주가는 금 관련 펀드나 실제 금 투자 때의 수익률보다는 일반 주식시장의 수익률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금 관련 업체로는 금 채굴업체, 금추출업체, 금제품 제조업체 등이 있다.
최근 금값이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제로 금 채굴업체의 레버리지 ETF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금 관련 업체의 주식에 투자할 때 수익률이 금값 변동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금값 변동과 상관없이 회사 경영진 등 내부사정에 의해서도 주가가 등락할 수 있기 때문에 금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보다 위험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 금 뮤추얼 펀드
금 관련 뮤추얼 펀드 역시 일반인들이 쉽게 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금 상장지수 펀드에 밀려 인기가 조금 시들해졌지만 안정적인 금투자방식이다. 금 관련 뮤추얼 펀드는 금괴, 금 관련 주식이나 채권, 기타 금 관련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투자 펀드다. 주식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지만 수수료 비용이 다소 높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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