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캐릭터에 더 다양한 색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어요."
배우 수현(30)은 “감독을 신뢰하고 다른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말하는 감독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연출한 조스 웨던, 그가 말하는 배우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헐크 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번스 등 할리우드의 슈퍼스타들이다.
수현은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2720억원)의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되고, 최소 예상 수입만 15억 달러(한화 1조6300억원)에 달하는, 할리우드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했다. 바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2’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현은 이날 함께 자리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번스, 조스 웨던 감독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기자회견 중간중간 다른 배우들과 끊임없이 대화했고 다우니 주니어, 러팔로, 에번스는 기자회견 내내 수현을 칭찬하고 배려했다.
“한국에서 정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입을 뗀 그는 “지금도 이들과 함께 영화 작업을 했다는 게 잘 믿기지 않는다. 황홀했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현은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KBS 드라마 ‘브레인’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랬던 그가 ‘어벤져스2’로 영화에 데뷔하면서 국내 영화팬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초 그의 ‘어벤져스’시리즈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현이라는 이름이 일주일 내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수현이 ‘어벤져스2’에서 맡은 역할은 ‘닥터 헬렌 조’다. 유전공학 박사로 어벤져스 팀의 치료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상영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풋티지 상영회’에서는 수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언맨이 호크아이의 치료를 맡기기 위해 닥터 조를 부르라고 말하는 장면 뒤에 수현이 등장한다.
이 영상을 통해 볼 때 닥터 조 역시 이 시리즈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갖춘 인물로 보인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농담 섞인 말을 주고받고, 파티에 오라는 스타크의 제안을 거절했다가도 토르가 오느냐고 묻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수현은 “감독, 출연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어벤져스 멤버들과 이물감 없이 섞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현을 따로 언급하며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사실 놀랍지는 않았다. 한국에 좋은 배우들이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현과 어벤져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3일 국내 개봉한다.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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