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내셔널리그 MVP로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시리즈 1차전에서 아직도 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역사적이고 극적인 장면 중하나로 남아있는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냈던 커크 깁슨(57)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킵스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중계팀으로 소속돼 있는 팍스 스포츠 디트로이트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그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4년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감독으로 재직했던 깁슨은 지난해 9월 성적부진으로 해임된 후 올해 타이거스 중계팀에 합류했으나 질병으로 인해 각종 테스트를 받느라 개막전 이후엔중계를 맡지 못했다. 파킨슨병은 만성적이자 진행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어지며, 행동이 느려지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는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도 파킨스병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