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피드업(경기 시간 촉진규정)을 도입한 메이저리그의 경기 시간이 지난해보다 8분 이상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ESPN은 30일 MLB 사무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올 시즌 첫 한달간 경기당 평균 소요시간이 2시간53분40초로 지난해 평균 3시간2분21초에서 8분41초 줄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는 이 추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2시간34분에서 2시간25분으로 9분 단축된 1963년 이후 전년 대비 경기 시간 단축최대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부터 타자들은 타석에서 반드시 한 발을 타석 안에 유지하도록 하는 등 스피드업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MLB와 MLB 선수노조는 애초 5월 1일부터 시작하는 경기부터 스피드업 규정을 어기는 선수들에게서벌금을 최대 500달러까지 징수할 예정이었으나 계도 기간인 시범경기와 4월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규정을 잘 지킴에 따라 벌금 정책을 완화하는 방안을 상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