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 대학서 홍난파, 현재명의 곡들로 갈채
▶ 5월22일ㆍ29일 스탠포드 및 SF 참빛교회서 공연 이어져
지난 주 5월 8 일 정오(12 시) 스탠포드 대학(Stanford University)의 음악대학 켐벨 리싸이틀 홀(Campbell Recital Hall, Brown Music Center)에서 한국 가곡 컨서트 시리즈의 첫 공연이 열렸다.
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경민씨<사진>의 한국 가곡 음악회로서, 북가주 한국문화원, 스탠포드 음대 후원으로 스탠포드 대학에서의 2 차례 공연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을 위한 SF 참빛 교회에서 ‘ 네팔 지진 후원을 위한 공연’ 그리고 9월에는 버지니아 라드포드 대학(Radford University, Virginia)에서 강연을 곁들인 연주와 매스터클래스 등이 이어진다.
이날 스탠포드대학에서 열린 1차 연주회에서는1920 년대부터 1950 년대까지의 한국가곡의 역사와 작곡가들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한국 가곡의시초인 홍난파의 ‘봉숭아 꽃’으로 연주가 시작됐다. 현제명의 ‘그 집 앞’과 ‘고향 생각’으로 1920 년대첫 무대가 꾸며지고, 이어서 김동진의 ‘가고파’와 ‘진달래 꽃’ ,‘내 마음’으로 두 번째 무대가 이어졌다.“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 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로 시작되는 가고파의 선율에 교민들의 마음도 잔잔히 고국 생각에 젖어 들었다.
한국의 전통 민요를 적용한 가곡들, 윤이상의 ‘그네’와 조두남의 ‘새타령’ 이건우의 ‘금잔디’를 포함한 세 번째 무대 또한 한국 전통 가락의 장단과 음계를 감상하는 매력적인 무대였다. 소프라노 이경민씨는 각 무대마다 곡 하나 하나마다 한국가곡의 다른 개성을 잘 드러내며 감동적인 음악을 선사하였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윤용하의 ‘보리 밭’과 이호섭의 서정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국화 옆에서’가 불러졌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라는 구절로 황혼의 마음을 노래한 노래는 한 구절 한 구절 가슴에 아로 새겨지면서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보리 밭’의 정경과 시인의 독백을 노래할 때는 마음 한 켠이 아련히 젖어오는 듯한 감동을 주었다.
소프라노 이경민씨는 공연후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이 감동을 나누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들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 한국의 문화가 한류열풍으로 이어지는 요즈음, 한국 가곡에도 이러한 훌륭한 감동의 에너지가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한 연주회였다”며 앞으로 계속 될 2차 연주회(5 월 22 일 금요일 스탠포드 켐벨 홀) 및 3차 연주회(5 월 29 일 금요일 SF 참빛교회)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랐다.
두번째 공연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가곡을 짚어보는 시리즈로서 이영조 선생의 초기작, ‘엄마야 누나야’ 와 ‘비단안개’를 시작으로 학구적인 작품의 시도들이 있었던 1960년대의 작품들인, 최영섭의 ‘추억’, 정회갑의 ‘입맞춤’,그리고 백병동의 ‘겨울’과 ‘남으로 창을 내겠소’, 1970년대의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김효근의 ‘눈’ 등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곡들로 이어질 예정이다.
▶2차 공연 : 5월 22일 금요일 12:00 PM-1:30 PM (스탠포드 대학 내CAMPBELL RECITAL HALL)
▶ 3차 공연 : 5월 29일 금요일 7시, 장소 : SF 참빛교회 (401 Dewey Blvd, San Francisco, CA)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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