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스 단장에서 감독으로 임명된 댄 제닝스가 감독 데뷔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댄 제닝스 단장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주말 3연전 최종전에서 브레이브스 선발투수 셸비 밀러에 9회 투아웃까지 노히터로 눌린 끝에 2안타 완봉패를 당해 시리즈 싹쓸이패를 당했던 말린스는 경기 직후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을 해임했다. 그리고 18일아침 제닝스 단장에게 올 시즌 끝까지 감독을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힐 구단 사장은 “우린 리더가 필요했고 팀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했다”면서 “우리 팀을 DJ(댄 제닝스)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임 사령탑에 오른 제닝스 단장은 지난 30년간 주로 스카우트 부문에서 잔뼈가 굻었고 메이저리그 선수경력은 전혀 없으며 감독을 맡은 것도 31년전 고교팀을 지도한 것이 전부로 사실상 지도자 경력이 전무해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말린스 제프리 로리아 단장의 황당한 결정이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있다.
제닝스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어머니도 감독 선임 소식을 듣고 ‘너 미쳤냐? 정신 나간 것 아냐’라고 말했다”면서 이번 인사가 파격적인 것임을 시인했다. 그는 감독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팀의 26번째 선수(메이저리그 로스터는 25명)라고 생각한다”며 “감독은 팀을 패하게 할 수 있다. 승리를 이끄는 건 선수들”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한편 제닝스 감독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팍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게임 시리즈 1차전에서 감독으로 데뷔전에 나섰는데 말린스는 연장 13회초 D백스에 결승점을 내주고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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