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 자리에 있어 날 지켜줘서 늘 내가 받을 비난 대신해서 아무 말도 없이 날 감싸준 네 모습을 … 우리 사이엔 끈이 있어 말론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우리 얘기, 추억이 차곡차곡 오늘도 계속 이어져’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샤이니’의 콘서트 ‘샤이니 월드 Ⅳ 인 서울’(SHINee WORLD Ⅳ in SEOUL)의 정해진 세트 리스트를 마치고 샤이니가 무대 뒤로 들어가자 1만여 명 관객의 합창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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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의 네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늘 그 자리에’였다. 1년2개월 만에 국내 단독 콘서트로 돌아온 샤이니를 ‘늘 그 자리에’서 항상 기다리겠다고 팬들이 전하는 메시지였다. 데뷔 첫 방송 무대영상과 함께 무대로 돌아온 샤이니는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르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분 정말 고마워요. 우리 곧 생일이잖아요."(키)
오는 5월25일은 샤이니의 데뷔 7주년이다. 팬들은 ‘5늘처럼 2렇게 5래보자’라고 적힌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했다. 2008년 누난 너무 예쁘다고 노래하던 소년들은 ‘나만 보라 했지 넌 행복해 하기만 해’(정규 4집 수록곡, 러브씩)라고 하는 든든한 청년이 돼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러브씩’(Love Sick)은 ‘누난 너무 예뻐’랑 이어지는 노래에요. 그 때 짝사랑해서 고백했던 누나랑 잘 된 거죠. 후렴구 안무도 ‘누난 너무 예뻐’랑 비슷하고요, 가사도 연결돼 있어요."(온유)
7년의 시간 동안 샤이니는 노련해졌다. 지난 3월에는 일본 도쿄돔 무대에도 섰다. “평균나이 17세"라던 데뷔 영상 속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의 열정만은 그대로였다. ‘노트’(Note)와 ‘클루’(Clue) ‘셜록’(Sherlock)을 섞은 곡으로 등장한 샤이니는 쉴 틈 없이 27곡을 연달아 불렀다.
17일 자정 발표되는 정규 4집 앨범 ‘오드’(Odd)에 수록된 곡 ‘러브씩’ ‘너의 노래가 되어’ ‘우프 우프’(Woof Woof) ‘재연’과 타이틀곡 ‘뷰’(View)도 선보였다. 일본에서 발표했던 ‘피카소’(Picasso) ‘유어 넘버’(Your Number) ‘럭키 스타’(Lucky Star)를 번안해 부르는 특별한 무대도 꾸몄다.
"오늘 콘서트는 저희에게도 도전 같은 콘서트였어요. 여러분의 힘이 없으면 마무리가 되지 않으니 많은 응원과 함성 부탁드릴게요. 이번 콘서트는 저희가 만드는 무대지만 여러분과 하나가 돼야 완성이 돼요. 앉아계신 분들 전부 일어나 주세요!"(종현)
지금까지 했던 퍼포먼스 위주의 콘서트가 아니라 팬들과 함께 뛰어 노는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다이어트 콘서트 정도 될까요?"(온유)
멤버 종현은 전날 SNS에 ‘운동화를 신고 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퍼포먼스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각 멤버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파트를 준비했다. ‘닫아줘’에서 온유가 탭댄스를 추고, ‘알람시계’에서는 태민이 레이저 독무를 췄다. ‘익스큐즈 미 미스’(Excuse Me Miss)에서는 종현의 솔로가 두드러졌으며 ‘우프 우프’(Woof Woof) 때는 키가 귀여운 강아지로 변했다. ‘다이너마이트’에서 민호가 상의를 탈의하는 퍼포먼스를 하자 소녀팬의 함성이 극에 달했다.
무대는 화려했다. 22m*15m 크기의 본무대에 계단 리프트, 원형 리프트 등의 무대 장치로 웅장함을 더했다. LED 스크린 4개, 중계 스크린 2개가 설치됐으며 360도 회전하는 레이저와 다채로운 조명으로 빛과 색에 중점을 둔 무대가 완성됐다. “타이틀곡이 ‘뷰’라서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했어요."(키)
멤버들은 돌출형 무대를 뛰어 다니고, 리프트카에 타고 2층 높이까지 올라오는 등 무대 전체를 활보했다. 댄서 없이 멤버 다섯 만으로 꾸려진 곡이 대부분이었지만 무대는 휑하지 않았다. 이날 체조경기장은 샤이니의 상징색인 아쿠아그린색 야광봉이 내는 빛으로 가득 찼다.
오는 21일부터 1년7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는 샤이니는 타이틀곡 ‘뷰’ 무대 전 내레이션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오랜 시간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여러분 앞에 다시 설 수 있게 됐어요. 숨죽여 준비해 왔던 그 무대 지금 보여드리려 합니다.’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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