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적완화 통해 누적
▶ 금리인상 후 처리 방침
전 세계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시점에 주목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FRB가 그간의 양적완화로 사들인 무려 4조달러 규모의 막대한 채권을 원활하게 처분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FRB는 지난해 9월 “먼저 금리를 인상하고 이 문제에 임할 것”이라면서 “점진적이며 예측 가능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시기가 언제인지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는 여전히 함구하면서 시장이 불안해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낙관론자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노련한 조종사’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줄여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옐런이 엉터리 레이더에 의존해 험한 먹구름 속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면서 금리 인상보다 더 심각하게 시장을 뒤흔들지 모른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시장 우려의 하나는, FRB가 보유 채권의 만기에 따라 ‘자동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사모펀드 블랙락은 최근 보고서에서 FRB 보유 미 국채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7,850억달러어치의 만기가 2018년 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만기에 따른 자동 처분이 이뤄지면 시장이 뒤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블랙락의 경고라고 FT는 전했다.
블랙락 보고서는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연방 기금금리 인상의 단기 충격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미 재무부에도 고민이라고 FT는 전했다. FT에 의하면 제임스 클라크 연방 재정담당 재무 차관보는 최근의 재무부·월가 분기 회동에서 그렇게 될 가능성을 걱정하면서, 만약 2016년에 실행되면 연방 재정운용에서 2016∼2018년에 5,300억∼8,500억달러가 부족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바클레이스의 조지프 아베트 전략가는 “FRB가 이전의 테이퍼링(채권매입 감축) 때처럼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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