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이상저온 구름 낀 날 이어져
▶ 의류·세차장·냉면·음료 등 판매 부진
남가주 지역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자바시장을 비롯, 여름관련 상품과 서비스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김스전기 등 한인 생활용품 업체들은 때 아닌 월동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박지혜 기자>
남가주 일대에 지속되고 있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통상 5월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여름 관련 상품과 서비스 판매는 부진한 반면 아직도 월동기 상품은 판매가 활발하다.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 의류업체들은 예년보다 선선하고 흐린 날씨 때문에 여름시즌용 의류판매가 대폭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 업체 관계자는 “보통 6월이면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이 여름 시즌용 의류판매에 정점을 찍어야 하는 시기”라며 “하지만 남가주 전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여름 시즌용 의류판매가 대폭 감소해 영업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약 6월에도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여름시즌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가을시즌을 위한 마케팅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며 “업주가 엄청난 양의 여름의류 재고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조내창)는 미서부 전역에서 저온현상이 이어지고 동부지역에서는 각종 악천후가 겹쳐 예년에 비해 여름시즌용 의류판매가 저조하지만 8월 중 전국에서 이어질 의류 박람회들을 통해 매출부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내창 회장은 “여름시즌용 의류판매가 예년에 비해 저조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시즌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매직쇼 등 8월 중 이어지는 의류 박람회는 내년 봄·여름시즌을 주축으로 상품이 거래되나 일부 계약건들의 경우 올 여름시즌 내 전국으로 납품을 진행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가주 전역의 세차장들 역시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은 우천예보가 없다 해도 일단 날이 흐리면 세차장 방문을 꺼리는 편”이라며 “보통 5월부터 8월까지를 세차관련 업종의 성수기로 볼 수 있는데 선선하고 흐린 날씨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상당한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주카워시협회(회장 조셉 노)의 김선남 총무는 “때 아닌 흐린 날씨와 저온현상으로 전반적인 세차관련 업계가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며 “한인 업주들의 경우 상용차 등 특화 고객층에 맞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불황타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가주 전역에 이상 저온현상이 지속되며 빙수 등 냉음료와 냉면 등 여름철 특화메뉴를 중점으로 취급하는 각 업체들도 아직 본격적인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스전기, 정스백화점과 ABC 플라자 등 한인 생활용품 업체들은 이불과 난로 등 월동기 제품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기상대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남가주 지역의 선선한 날씨가 지난 1877년 이후 불과 세 번째 ‘역 봄날씨’(reverse spring) 이상저온 현상이라며 6월부터는 온도가 서서히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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