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서부 조류독감 여파 양계농장 대규모 폐사
미 중서부 지역을 덮친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은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계란 도매가격이 지난달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며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중서부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로 폐사한 닭의 수가 4,500만마리에 달하며 이로 인한 계란 공급난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폐사 닭의 수는 전국 암탉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계란 최대 생산지인 아이오와는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다. 계란 품귀현상으로 계란을 사용하는 레스토랑 및 일부 식품 제조업체에서 도매로 판매되는 계란 외에 소매 전용으로 유통된 계란 구입에까지 나서면서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추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계란 도매가격은 지난 2일 더즌 당 2.62달러를 기록, 지난 5월4일 이후 무려 120%가 뛰었다.
중서부 지역의 레스토랑업계도 계란 공급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실감하고 있다. 텍사스를 기반으로 전국10개 주에 770개 매장을 운영중인 ‘왓어버거’ (Whatsburger)의 경우 계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모닝세트 주문 가능시간을 기존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에서 평일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주말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로 축소 시행을 발표했다.
한편 미 농무부(USDA)는 올해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계란 양은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DA에 따르면 폐사한 암탉이 다시 알을 낳기까지 자라는데 걸리는 시간은 18개월에서 24개월로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가 정상적으로 복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섭취하는 계란의 양은 일인당 약 260개로 전체 소비금액은 약 75억~80억달러에 달한다. USDA는 올해 계란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금액이 약 75%가량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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