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LA 다운타운에 불어 닥친 당국의 대규모 단속 여파로 서류미비자 등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던 자바시장 근로자들의 이탈현상이 지속되며 업주들이 고용난은 심화되고 있다.
자바시장 일대 한인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된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여파에 따라 합법적인 체류신분이 없어 현금으로 급여를 지급하던 단순 근로자들의 이탈현상이 확산되고 있으며 한인 업주들 역시 당국의 불시 단속에 대비해 이들에 대한 채용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 한인업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합동 수사당국의 단속은 탈세, 돈세탁, 원산지 위조, 이민 및 노동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종합수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해 당국의 수사가 전개된 이래 이민 및 노동법에 저촉돼 현금으로 급여를 지급받던 서류미비자와 유학생 신분 등 근로자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법적인 신분을 보유해 세금보고 등 비용처리가 가능한 직원들의 경우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은 배달 등 단순 노무직 근무를 꺼리고 있어 많은 업소들이 필요한 직원들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조내창)는 지난해부터 자바시장 일대 인력 부족난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태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업주들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내창 회장은 “당국의 단속으로 업주들이 현금으로 급여를 지급해 오던 서류미비 근로자들의 채용이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며 “현재 상황으로 그들을 다시 채용하는 것은 업주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바시장의 고용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주들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시간당 급여를 올려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방법 등을 통해 세금보고가 가능한 합법적인 신분의 근로자들을 시장으로 유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됐던 합동 수사당국의 조사는 일단 종결된 상황이지만 연방 국세청(IRS) 등 당국이 현금거래와 자금흐름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업주들의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