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부진·물가 등 진전 없어
▶ FRB ‘비둘기파’목소리 커져...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 잇달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금리 인상을 늦추자는 내부 의견이 높아지고 있어 재닛 옐런 의장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에서 비둘기파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경제전망을 둘러싼 우려에다 미국의 소비지출 부진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는 것이 비둘기파의 주장이다.
이는 재닛 옐런 FRB 의장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장의 평가와도 대비된다.
5일 로이터통신은 오는 16일과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되는 분기 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두 번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는 위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회의 후 발표된 전망에서는 17명의 FRB 위원 가운데 14명이 올해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점친 바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FRB 이사는 지난 2일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신중한 결정일 수 있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 3월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4일에는 대니얼 타룰로 FRB 이사가 “지금까지 나온 지표는 1분기 경기 반등을 보여주는 것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비둘기파로 유명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초가 아닌 2016년 하반기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미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올해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한 바 있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번 주 강력한 비둘기파 발언에 나섰다. 그는 고용이나 2% 물가목표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젠그렌 총재와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 취약한 소비지출로 성장률 둔화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매파로 평가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까지 소매판매가 취약하게 나와 경기 회복 강도에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JP 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브레이너드 이사나 로젠그렌 총재가 6월 금리결정 후 발표하는 전망에서 첫 번째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2016년으로 바꿀 수 있다”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이 9월에 이뤄지겠지만 “다음번 금리 인상은 2016년 1월 이전에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일 미국의 적절한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물가 전망을 둘러싼 상당한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요인의 강도” 등을 감안할 때 “현재보다 물가나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더 명백한 신호가 있을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기다려야 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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