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역사에 ‘8인의 배신자들’이라는 말이 있다. 1957년 쇼클리 반도체를 뛰쳐 나와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설립한 8명을 일컫는다.
윌리엄 쇼클리가 이 8명을 성토하면서 붙인 이름인데 이것은 지금 혁신의 상징이 됐다. 이중 로버트 노이스·고든 무어·앤디 그로브가 다시 독립해 인텔을 세우면 IT 생태계는 혁명적으로 변화했다. 다른 5명도 거물로 성장했다.
기존조직에 ‘답이 없다’고 판단한 청년들의 냉철한 결단력이 세계를 변화시킨 것이다. 만약 이들이 “잘 될 거야, 괜찮아”라는 무한긍정으로 계속 버텼다면 어땠을까. 개인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가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안되면 떠나라”는 말은 아니다. 떠날 이유가 있다면 실패하더라고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실패가 갖고 있는 역설, 바로 ‘비관의 힘’이다.
저자는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는 논리를 편다. 실패라는 상황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제대로 찾자는 취지다. 비관의 초점은 ‘나는 해도 안 될 거야’에 있지 않다. ‘안 된다면 이렇게 해보자’, ‘저런 방법은 어떨까’를 모색하자는 데 있다.
이 책에는 삼성·현대차·LG·SK·두산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마크 주커버그·마윈 등의 스토리도 등장한다. 아울러 한국도자기, 카페베네, 카카오톡, 원할머니보쌈, 천호식품, 김가네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회사의 생활 밀착형 이야기도 소개된다. 모두 역경과 실패로부터 일어섰고 성공의 정점에서도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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