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미국 가정은 아직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가정이 위급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400달러의 여유금조차 없으며, 이를 위해 은행이 아닌 곳을 통해 돈을 마련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핑턴포스트가 비영리기관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47%는 400달러의 비상금이 필요했을 때 저축에서 조달할 여유가 없으며, 빌리거나 물건을 팔아서 마련한다고 답했다.
불경기의 늪에서는 벗어났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져온 경기침체로 빚을 지거나 소유물을 처분하지 않고서는 작은 재정위기에도 대처하기 힘든 가정이 여전히 많다는 해석이다.
특히 은행이 아닌 대체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금리에 돈을 빌리거나 자금을 마련하는 비율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차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오토 타이틀론’과 선환불융자(refund-anticipation loans), 전당포, 심지어 고리사채업의 일종인 페이데이론(Payday Loan)의 이용 비율은 2011년 6%에서 2013년 6.6%로 늘었다. 2013년에는 약 75만세대가 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당포 이용 비율은 2011년 3.0%에서 2012년 2.9%로 소폭 줄었지만 선환불융자는 1.2%에서 1.8%로 페이데이론은 1.7%에서 2%로 각각 늘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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