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주의원만 3명...한인 정치력 신장‘쑥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데이빗 문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지니 홍 메릴랜드주 판사, 지미 리 메릴랜드주 장관, 문일룡 페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워싱턴은 미국서 가장 정치적인 지역인 만큼 워싱턴 한인사회에도 현직 한인 정치인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임명직인 주 장관은 물론 법무부와 검찰 등 요직에서 한인 1.5세와 2세들이 뛰어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인 의원 4명이 포진한 정치계
워싱턴 지역에는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의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마크 장 및 데이빗 문 메릴랜드주 하원의원과 헌던 시의원인 그레이스 한 울프 등 현역 의원이 포진해 있다.
버지니아주 첫 한인 하원의원인 마크 김은 2009년 11월 3일 35선거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뒤 현재 3선째 활동 중이다.
메릴랜드에서는 지난해 선거에서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데이빗 문, 마크 장이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당내 예비선거에서 3위로 통과해 당선의 영예를 차지한 문 의원은 정치 입문 전 10여년 동안 선거 전략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글렌버니 토박이인 마크 장 의원은 2006년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마한 후 카운티 대민국 부국장으로 발탁됐고 메릴랜드 한인회 임원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지 기반을 넓혀오다가 지난해 32지구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하원 세출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레이스 한 울프 버지니아 헌던 시의원은 지난 2010년 5월 치러진 선거에서 버지니아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 당선된 후 현재 3선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17년전 헌던에 정착한 울프 의원은 뉴욕에서 태어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자랐으며 코넬대에서 경제학 전공에 이어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서울서 태어나 4살 때 이민 온 버지니아한인공화당 이상현 위원장이 올 가을 선거에서 페어팩스 시티와 센터빌이 포함된 주하원 37지구에 출마한다.
연방정부의 행정 및 법조 분야에서 10여년 일한 후 지금은 연방의회 스태프로 있다.
이밖에 미주 한인 이민사상 최초의 연방하원의원으로 1992년 당선된 뒤 1999년까지 3선을 한 뒤 정계에서 물러난 김창준 전의원이 현재 워싱턴 지역에 살고 있다.
■주 정부 장관, 판·검사로 왕성한 활동
워싱턴 지역은 한인 정치인들에 이어 1.5세와 2세 한인들이 주정부 장관과 판사, 검찰, 경찰국 등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어 자랑이 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메릴랜드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임명직 장관에 오른 지미 리(이형모)다. 이 장관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버지니아 상무차관을 지낸데 이어 지난해 신임 래리 호갠 메릴랜드 주지사에 의해 소수계 행정장관(GOMA)으로 발탁됐다
1994년부터 메릴랜드주 검사로 활동하던 지니 홍(홍진경, 49)은 지난 2002년 메릴랜드 사상 첫 아시아계 여성 판사가 됐다. 그의 판사 임명은 워싱턴 한인사회가 배출한 첫 판사이자 한인보다 이민 역사가 오래된 중국계 등을 제치고 된 것이어서 의마가 더 크다. 지니 홍에 이어 몽고메리 카운티 검사였던 브라이언 김(국현. 54)씨가 2002년 8월 홍 판사에 이어 두 번째 동양인 출신의 주 법원 판사로 임명돼 활동하다 2011년 사임했다.
지니 조(조은경. 49세)씨는 하워드 및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10년간의 검사 생활에 이어 변호사 활동을 하던 지난 2012년 7월 몽고메리 지방법원 판사에 임명됐다.
찬 박 및 로버트 허 검사는 연방검찰 메릴랜드 지검에 근무하면서 지난 2009년 연방 법무부로부터 우수 검사장을 받아 화제가 됐다.
미국서 태어난 앤드류 한(한대혁, 31)은 지난 2012년 몽고메리 카운티 검사로 임명됐다.
버지니아 리치몬드 태생의 샌드라 박(박현정, 43)씨는 28세에 버지니아 스태포트 카운티 검사가 됐다. 박 검사는 윌리엄&메리 대학(정치학)과 리치몬드대 법대를 나온 후 법률회사에서 2년 간 경력을 쌓은 후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버지니아 최초의 한인 여성 검사로 기록되고 있다.
경찰로서는 지난 2013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FCPD) 국장과 부국장에 이어 서열 3위에 오른 건 리(47) 경정을 손꼽을 수 있다. 리 경정은 조지메이슨 대학을 졸업한 후 1992년 경찰에 입문, 2011년 애난데일 지역을 관할하는 메이슨 디스트릭트에서 한인 최초로 경찰서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교육계 = 문일룡 변호사, 교육위원 16년째
교육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은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을 꼽을 수 있다. 문 위원은 1994년 페어팩스 카운티 임직직 교육위원으로 공직에 교육계에 발을 들인 후 1996년 선거를 통해 브래덕 디스트릭 교육위원에 당선됐고 1999년 단 한차례 낙선한 것을 빼고는 지금까지 16년째 활동 중이다. 현 교육위원 중 두 번째 장수 위원인 문 위원은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민주당 후보로 또다시 지명돼 5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때 미국 공교육 개혁의 기수로 불려 온 미셸 리(46) 전 워싱턴DC 교육감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오하이오 주 톨레도에서 성장한 그는 2007년 워싱턴 DC의 교육감이 되어 아무도 염두를 못내던 ‘공교육 개혁’을 과감히 추진했었다.
이밖에 강한슬(33)씨가 지난 2월 신임 워싱턴DC 시장 뮤리엘 바우저에 의해 시정부 교육국 국장대행으로 임명돼 DC내 차터 스쿨과 대학 등 교육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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