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어 MD 주지사 포함 30여명 거론
▶ 잠룡들, 예비선거지 찾아 경쟁적 행보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모금행사에서 웨스 모어 MD 주지사(가운데)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오른쪽)가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2028년 대선까지 앞으로 2년 반 이상 남아 있지만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AP뉴스는 14일 ‘다음은 누가 차지할까?’(Who’s got next?)라는 기사를 통해 이미 민주당에서 30명의 후보가 2028년 대선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뉴스는 “지난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 이점 없이 선거를 치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전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였던 팀 월즈 (Tim Walz) 주지사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민주당을 대표할 만한 뚜렷한 선두 주자는 없다. 때문에 30여명의 잠재적 후보가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2020년 경선보다 많은 숫자다. 이들은 2028년 민주당 예비선거가 치러질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민주당 모금행사에는 웨스 모어(Wes Moore) 메릴랜드 주지사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이들은 모두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언론은 여전히 이들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모어 주지사는 “내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2028년을 걱정하면서도 2025년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워싱턴 정치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이에 언론은 마치 대선 유세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했던 월즈 주지사도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충분히 경쟁력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가길 원하고 있고 2028년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결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연설했으며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2028년”을 외치며 환영했다. 앤디 베셔(Andy Beshear) 켄터키 주지사도 이번 주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노동조합과 흑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연설하면서 뉴섬 주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계열의 진보주의자로 알려진 로 카나(Ro Khanna) 연방 하원의원도 진보 성향의 젊은 층을 겨냥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고 람 엠마뉴엘(Rahm Emanuel) 전 시카고 시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경선의 큰손으로 알려진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과 만나 대선 출마에 대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클라이번 의원은 “모어 주지사, 뉴섬 주지사, 카나 의원 등도 만났다”며 “정치인은 기회가 왔을 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2020년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전 교통부 장관, JB 프리츠커(Pritzker) 일리노이 주지사. 조시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등도 전국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너무 일찍 대선 경선이 시작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대다수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지금의 활발한 모습이 바로 우리가 기대했던 민주당”이라면서 2028년 대선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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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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