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랜드그룹이 미국 고가 운동화 전문 브랜드 ‘수프라’(Supra)와 스포츠 의류 브랜드 ‘KR3W’를 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8일 미국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그룹은 지난 2013년 인수한 미국 운동화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통해 양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파운틴밸리에 본사를 둔 ‘원 디스트리뷰션’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달 29일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케이스위스에 이어 이번 수프라 인수로 중고가 풋웨어 제품군 다변화 라인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수프라는 뉴욕과 파리, 멕시코시티, 도쿄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1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수 저스틴 비버의 신발로 유명세를 탔다. 또 ‘KR3W’ 의류 브랜드는 스케이팅 등 스포츠 전문 의류 브랜드로 매니아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측은 “이번 수프라 인수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앞서 중국에 진출한 케이스위스나 팔라디움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수프라까지 풋웨어 라인업에 가세하면 아시아 공략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수프라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일부만 매출이 몰려 있으며 아시아 지역엔 아직 매출 비중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