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에서 이뤄진 벤처투자가 20억달러 규모에 달하며 LA가 실리콘밸리를 위협하는 신생 벤처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CB 인사이트와 벤처 캐피털 리스트인 업프론트 벤처스는 지난해 LA에서 이뤄진 신생 벤처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0억달러였다고 8일 밝혔다.
조사대상에서 실리콘밸리는 빠졌고 급성장 중인 뉴욕은 50%가 증가한 45억달러에 달했다. 2009년 마운틴뷰에서 시작된 LA 벤처투자는 해마다 증가를 거듭해 2010년 이후 LA와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1,000여개 신생 벤처에 대한 투자로 확대됐다.
실제 베니스의 해변가 방갈로에서 시작한 신생 벤처 스냅챗은 지금은 150억달러의 시장가치를 인정받는 당당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티 내셔널 뱅크에서 벤처투자를 담당하는 빌리 오그래디 매니저는 “신생 벤처투자는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척도”라며 “지난 5년 간의 투자로 LA의 경제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LA 신생 벤처에 대한 투자건수가 줄어든 점은 벤처투자가 정점을 찍고 서서히 꺾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노파심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벤처기업 500스타트업의 파트너인 션 퍼시벌은 “LA에서 일어나고 있는 벤처투자의 질은 단연 실리콘밸리에 이어 두 번째로 훌륭하다”며 “할리웃은 이미 새로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테크 붐이 일었던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호평 일색의 평가도 치솟는 집값과 사무실 비용 등 부동산 거품 탓에 퇴색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부동산이 저렴한 LA가 벤처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퍼시벌은 “지금은 LA에 훨씬 더 많은 투자자금이 대기 중이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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