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들이 취미삼아 요리... 카톡으로 주문받아 배달
▶ 직장맘들 “큰 걱정 덜어”
■ 트렌드 - ‘집밥 반찬’ 케이터링 인기
토랜스에 사는 한인 주부 김모씨(33)는 요즘 제일 큰 스트레스 하나를 덜었다. 바로 때마다 챙겨야 하는 반찬거리. 바쁜 직장생활에 식구들 저녁거리가 늘 걱정이었는데, 최근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집밥 반찬’ 케이터링으로 부담을 덜게 된 것.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세 번씩 원하는 날을 선택해 25달러 내외의 가격이면 고기와 나물 종류가 고루 섞인 4가지 반찬을 집으로 배달 받는다. 김씨는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장을 보고 요리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며 “편하기도 하고, 직접 요리하는 것보다 오히려 싸다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아는 사람이 직접 만들어 믿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고 말했다.
최근 한인 주부들 사이에서 ‘집밥 반찬’ 케이터링이 화제다. 말 그대로 집에서 직접 만든 반찬을 지인들끼리 서로 사고파는 것으로, 전문업체가 아닌 아는 사람들끼리 ‘카톡’을 통해 거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장생활에 바쁜 주부들은 손쉽게 저녁을 해결하고, 전업 주부들은 소일거리로 용돈벌이를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바쁜 ‘직장 맘’들 외에 요리에 자신 없는 새내기 주부, 육아에 지친 주부들에게도 ‘집밥 반찬’은 단연 인기다. 동그랑땡, 멸치볶음, 콩자반 등 기본 반찬은 물론 삼계탕과 닭갈비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주문할 수 있다. 각종 전골류와 찌개, 국 종류도 수십여 가지. 카톡으로 메뉴를 받으면, 골라서 주문하고, 집으로 배달받고 음식 값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한인 주부 정모씨(36)는 최근 셋째를 출산하고 육아에 혼이 빠져 있는 와중에 지인의 소개로 집밥 반찬을 알게 된 케이스.
정씨는 “마켓 반찬은 직접 가서 구입해야 하고 밑반찬 위주인데 카톡으로 주문하고 집으로 받을 수 있어 편하고 국 종류도 다양해서 좋다”며 “주변에 이미 5~6명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는 사람이 직접 요리한다는 점에 안심하고, 같은 주부가 본인의 가족이 먹는 음식에 양을 늘려 만들어 판매한다는 인식에 믿고 찾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는 것. 식당 반찬 맛이 아니라 집에서 먹는 담백한 맛 그대로라 입맛 깐깐한 주부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반찬을 판매하는 정모씨는 “취미처럼 다양하게 많이 만들어서 아는 사람들에게만 조금씩 판매하고 있다”며 “가족이 먹는 것과 같이 만들어서 믿고 구입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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