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본사를 둔 한인 화장품 업체 3LAB의 에리카 정 대표가 12일 본보를 방문, 향후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최경근 인턴기자>

[인터뷰 - 3LAB 에리카 정 대표]


“지난 10여년간 제품력을 인정받고 브랜드 안착에 성공했으니, 이제 공격적인 시장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야죠”

미주한인 화장품업체 3LAB의 에리카 정 회장은 “좋은 원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3LAB의 우수 제품력을 세계 여성들이 인정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이 모이는 라스베가스 바니스 뉴욕 백화점에서도 스킨케어와 색조를 합쳐 전체 화장품 매출 1위가 3LAB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라스베가스에서 ‘매출 1위’를 이끈 제품은 단연 3LAB의 야심작이자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화장품인 ‘수퍼크림’이다. 지난 2012년 출시한 수퍼크림은 킬로그램(kg) 당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초고가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판매가격도 택스를 포함하면 1,000달러를 호가하지만 “한 번 써보면 가격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 대표의 자신감이다. 당시 과감한 도전이었던 수퍼크림은 현재 3LAB의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정 대표는 “이익 창출보다 좋은 원료, 좋은 제품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외부 투자자가 없어 가능한 일”이라며 “명실 공히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은 이후에 본격적으로 유통과 판매확대를 위해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3LAB은 전 세계 14개국, 60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남가주에서는 코스메틱 월드를 비롯한 한인타운 내 한인 화장품 전문점은 물론 그로브몰,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등 한인들이 자주 찾는 주류 대형 샤핑몰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오는 10월12일에는 뉴 안티에이징 라인의 새 제품 런칭행사를 앞두고 있다. 3LAB에서 독자적으로 특허 받은 성분 ‘마린 리페어’ 성분을 담은 안티에이징 크림과 아이크림이다. 해조류를 바탕으로 피부노화 방지, 주름개선, 보습효과에 탁월한 원료가 3LAB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아낌없이’ 담겼다.

정 대표는 “3LAB의 경쟁력 중 하나가 바로 ‘흡수력’이다. 화장품이 피부 겉에 머무는 것이 아닌 피부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어 ‘기초피부 관리’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며 “건조하고 햇볕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는 피부관리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가 정말 중요하다. 부드럽게 커버되는 3LAB의 자외선 차단제와 안티에이징과 수분효과까지 있는 BB크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일군 한인 1세 화장품 업체로서의 유일무이한 성공 스토리. 정 대표는 현재 본인의 노력과 성공과정을 담은 자서전을 집필 중이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기회가 닿는 대로 가정폭력 피해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나눔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최고의 화장품을 만드는 브랜드로 키운 후에는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정 대표는 “일년에 스킨케어 브랜드가 1,000개씩 나왔다가 사라지는 와중에 지난 10년간 정말 조심스럽게 키워왔다”며 “그동안 노력해 오고 인정받은 3LAB의 제품력을 이제 보다 공격적인 유통망과 시장 확대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