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전달보다 0.3% 하락...뉴욕 메트로 지역도 0.6%↓
▶ 공급부족 맨하탄 일부지역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4배 높아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뉴욕시 아파트 렌트가 지난달 대비 처음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정보회사 질로우(Zillow)가 최근 공개한 렌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아파트 렌트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상승했다. 한 달 전인 4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반면 뉴욕 메트로 지역의 지난 5월, 아파트 렌트는 4월 대비 처음으로 0.6%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는 2.3% 상승했다. 뉴욕시 아파트 렌트도 처음으로 지난달 대비 0.3% 하락했고 전년 대비는 0.6% 상승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부족한 맨하탄 일부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 5월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의 렌트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19.5% 높아 지난 4월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리니치 빌리지는 18.1%, 첼시는 15.4% 였다.<표 참조>
지난 5월 뉴욕 메트로 지역의 한 달 평균 아파트 렌트는 2,357달러로 전국 평균 1,367달러 보다 1.7배 비쌌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일부지역도 렌트가 상승했다. 아스토리아는 전년대비 7.2%, 자메이카는 7.8%, 엘머스트는 7.4%, 코로나는 5.8% 올랐다. 지난달 아스토리아 지역의 한 달 평균 렌트는 2,491달러로 뉴욕 메트로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코로나는 2,170달러, 엘머스트는 2,180달러 였다.
렌트가 내린 지역도 있다. 브루클린의 이스트 플랫부시는 1년 전에 비해 15.8%나 줄었다. 지난 5월 전년 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렌트 상승률을 보인 대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전국 평균보다 3.5배 높은 15%를 기록했다.
대도시와 소도시를 모두 포함한 조사 대상 863개 도시 가운데 전년 대비 렌트가 상승한 곳은 649개로 75.2%가 아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로우 닷컴 분석 결과 미국 내 35개 대도시 중 20개가 지난 5월 중 렌트비 상승률이 주택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일부 도시의 경우 렌트비 폭등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수요는 전혀 줄지 않고 있어 건물 소유주들에게 렌트비를 내릴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30년 고정모기지 금리가 4%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렌트를 사는 것보다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많은 아파트 거주자들은 과다한 렌트비 지출로 집을 사는데 필요한 다운 페이먼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내 주택소유주들은 월 수입에서 평균 15.3%를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를 지출하지만 아파트 거주자들은 수입의 30%를 렌트로 낸다고 질로우 닷컴은 전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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