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주택가 3%↑.전국 아파트임대료 4.3%↑
▶ 맨하탄 일부지역 전국 평균보다 4.5배 이상↑
아파트 렌트 상승률이 여전히 주택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어 세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아파트 렌트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상승해 같은 기간 주택가 상승률 3%를 웃돌았다. 전년대비 4% 증가를 기록했던 지난 4월 보다도 0.3% 올랐다.
반면 렌트가 하락세에 들어선 뉴욕<본보 7월1일자 C1면>메트로 지역은 지난 5월, 전년대비 렌트 상승률이 2.3%를 기록해 처음으로 전국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뉴욕의 중간 주택가격이 전년대비 -0.1% 하락하는 바람에 렌트 상승률을 따라 잡지는 못했다.
공급 물량이 부족한 맨하탄 일부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4.5배 이상 높았다. 지난 5월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의 렌트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19.5% 높아 지난 4월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리니치 빌리지는 18.1%, 첼시는 15.4% 였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등 조사 대상 863개 도시 가운데 전년대비 렌트가 상승한 곳은 649개로 75.2%가 아직도 렌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별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전국 수치보다 훨씬 높았다. 질로우 분석 결과 미국 내 35개 대도시 가운데 20개가 지난 5월 중 렌트 상승률이 주택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일부 대도시 경우 렌트 폭등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수요는 전혀 줄지 않고 있어 건물 소유주들에게 렌트를 내릴 이유를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렌트 상승률을 보인 대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지난 5월 전년대비 무려 15% 올랐다. 산호세와 댄버도 각각 13.2%, 12.6%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 상승률은 10.7%로 렌트 상승률 보다 4.3% 낮았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30년 고정모기지 금리가 매우 낮은 편이어서 주택 구입이 렌트 보다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세입자 대부분이 과다한 렌트 지출로 집을 사는데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로우는 주택소유주들은 월수입에서 평균 15.3%를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를 지출하지만 아파트 거주자들은 수입의 30%를 렌트로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주택가격 경우,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아파트 렌트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가운데 근로자들의 임금상승률이 렌트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세전 소득의 30% 이하를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이 ‘감당할 수 있는(affordable)’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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