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직능단체, 지역 정치인 방문 협조 요청
▶ 건설.세탁.네일 등 영어미숙 회원 면허취득 지원
뉴욕한인건설협회(회장 김영진)와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회장 김상균) 협회가 15일 폴 밸론 뉴욕 시의원 사무실을 방문, 뉴욕시 소방국 관계자들과 토치와 하이드로 카본 등 한국어 자격 시험 실시를 논의했다.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건설협회>
최근 한인 직능단체들이 각종 직능 기술 자격증 취득 제도에 한국어 시험을 도입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어가 미숙한 한인 직능인들의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시정부는 물론 지역 정치인들과도 잇달아 회동을 갖고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선 뉴욕한인건설협회(회장 김영진)가 한인 건설인들의 토치 면허증 취득에 한국어 필기시험을 도입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영진 뉴욕한인건설협회장은 “한인 1세 건설인 중에는 토치 자격증 시험을 통과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고 “특히 단속에 걸릴 경우 벌금도 수천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필기시험의 한국어 채택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주택수리 면허(HIC) 시험에 한국어 시험을 도입했었던 만큼 토치 자격증 시험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도 하이드로 카본 자격증(C-92, C-93) 필기시험의 한국어 시험을 추진 중이다.
뉴욕시는 2020년까지 아파트 등 레지덴셜 건물 내 세탁소에서는 퍼크 기계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해당 세탁 업주들은 하이드로 카본 기기 설치와 함께 자격증 취득이 요구된다. 하지만 시험 공부량이 방대한데다 전문용어가 어려워 1세 한인 세탁인들이 자격증을 따기에는 벅차다는 것.
2개월 전 협회와 공동으로 자격증 취득 설명회를 진행한 황동수 공학박사는 “거의 전화번호부 두께의 책을 공부해야 하는데다 영어로 치러지기 때문에 시험을 통과한 한인을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 조사관들의 단속에 걸려 경고를 받게 되면 1개월 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며 취득하지 못할 경우 300~400달러의 벌금을 피할 수 없다. 하이드론 카본 자격증 시험은 영어와 스페인어로만 치러지고 있다.
뉴욕한인건설협회와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는 이와 관련 15일 폴 밸론 뉴욕시의원 사무실을 찾아 한인 건설인들의 토치 면허증과 한인 세탁인들의 하이드로 카본 자격증 한국어 시험 채택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한국어 시험 추진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 뉴저지네일협회 역시 최근 발레리 허틀 뉴저지 주하원의원(37선거구) 사무실을 방문, 한국어 네일 면허 필기시험을 도입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뉴저지 네일 면허 필기시험도 영어와 스페인어 등 2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뉴저지 네일업계 종사자의 60% 이상을 한인이 차지하고 있고 이보다 적은 히스패닉 종업원들도 모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는 반면 한국어 필기시험이 시행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의학 지식을 요구할 정도로 필기 시험자체가 뉴욕이나 타주에 비해 지나치게 어렵다”며 “많은 네일인들이 필기시험으로 자격증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 단속도 강화되고 있어 한국어 시험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최희은 기자>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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