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 계속되면서 에어컨 사용 급증
▶ 에어컨 청소안하면 라지오넬라 균 퍼져
베이내륙 최고기온이 연일 90도를 넘어서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자 냉방병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콩코드 거주 조모(39)씨는 “아침부터 더위로 숨이 막히는 요즘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면서 “밖에 나오면 덥고 집이나 사무실에 가면 에어컨 때문에 추워서 몸이 더 피곤해지고 면역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정우한의원의 왕정우 한의사는 “우리 몸은 급격한 변화를 싫어한다”면서 “여름철 에어컨의 집중공세를 받게 되면 몸이 적응을 못해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감기걸린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소매나 짧은 치마 등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손발이 붓고 팔다리가 무거워지는 냉방병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병의 가장 큰 주범 중 하나는 에어컨 청소가 안될 때 생기는 라지오넬라균이다. 수천명씩 일하는 큰 건물에 이런 균이 퍼진다면 순식간에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에어컨 찬바람에만 의존하지 말고 선풍기와 제습기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냉방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스카프나 얇은 가디건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나 감소하는데 목을 따뜻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체온손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며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과 찬바람이 지속되면 밀폐공간증후군이 생긴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며 평소 운동을 해야 한다. 또 차가운 곳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에어컨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전문의들이 제안한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는 화씨 78~82도로 적정 습도는 40~60%다. 보건당국은 에어컨 사용시 ▲1시간 사용 후 30분 중지 ▲2주에 한 차례씩 에어컨 필터 청소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 환기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할 것 등을 당부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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