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체육회장(회장 홍현구)가 예년에 비해 몇 개월 빠른 정기총회를 갖고 지지부진한 체육회의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SV한인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비원식당에서 16대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예년의 경우 11월경에 정기총회를 개최한 후 12월 혹은 1월중에 회장 이·취임식 및 체육인의 밤을 가졌으나 현 홍현구 회장이 9월경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예정하고 있기에 공백 기간을 최소한 줄이기 위해 이른 정기총회를 갖는 것이다.
또한 15대 회장으로 홍현구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한 후 체육회 사무실 마련 및 월드컵 응원전 기획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체육회가 내부분란으로 초기 임원들이 거의 모두 사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용두사미의 모습으로 거의 명맥만 유지했던 체육회의 전열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최근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주체전에 10명도 안 되는 선수단을 보내는 등 초라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이미 체육회라는 이름만 유지해왔다.
한편 차기 체육회장에는 15대 체육회에서 사무총장을 맡다가 사퇴한 안상석씨가 단독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V지역 체육인들도 SV지역 체육인들의 단합과 하나 된 체육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추대형식을 취하자는 얘기가 오고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안씨는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체육회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체육회라고 해서 운동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 등 각종 문화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보이겠다"고 전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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