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개 플랫폼에서 총 4661작품 연재
▶ 소재 다양·대중성 월등한 게 장점
■ 웹툰 전성시대
② 포털 무료연재로 급성장
웹툰이 원천 콘텐츠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웹툰이 지닌 대중성과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 대중성과 다양성이 다른 장르에 비해 월등한 이유는 웹툰이 성장한 제작환경과 연관이 깊다.
웹툰은 네이버와 다음이 무료로 연재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다음 웹툰의 경우 2003년 ‘다음 만화 속 세상’ 오픈 당시 10편과 비교해 현재 100여 편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웹툰은 2005년 공식 서비스를 오픈할 때 겨우 3작품으로 출발했으나 2015년 현재 202작품이 연재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를 보면 2014년 기준 포털 3개, 통신사 플랫폼 2개, 해외 플랫폼 2개, 신문사 플랫폼 7개, 웹툰 전문 플랫폼 11개 그리고 모바일·SNS 전용 플랫폼 3개로 총 28개 플랫폼에서 총 4661작품이 연재 중이다.
웹툰 이용자는 이 방대한 편수의 작품을 매일 보거나 많게는 하루 평균 2,3회 정도 접속해 보고 있으며 일주일에 2~5편 정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웹툰의 차정윤 과장은 "지난 10년간 네이버에 연재된 작품은 총 520편이며 연재 작품의 회 차를 종합하면 4만여 회며, 누적 조회수는 290억을 넘었다. 하루 방문자도 약 620만 명에 이른다"고 했다.
강풀, 윤태호, 주호민 등 스타 작가들이 소속돼 있는 만화 에이전시 누룩미디어의 윤태호 대표는 “하루에 200여 편의 웹툰이 나온다”며 “이렇게 새로운 작품이 계속 많이 나오는 장르는 없다. 만화가나 업계 종사자수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방대해진 만화시장을 짚었다. 다시 말해 하루에 수백편이 쏟아지니 그 안에서 양질의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박재동 부천국제만화축제 위원장도 “영화나 뮤지컬, 드라마는 1년에 수백 편 만들어질 수 없다”며 “하지만 웹툰은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또 1주일 1~3번 독자와 만나기 때문에 작가들이 안일하게 작품을 할 수 없다. 대중과 소통이 매우 예민하게 발달돼 있는 장르”라고 했다.
작품 수가 많으면서도 작품 폭이 넓은 것도 웹툰의 미덕이다. 윤태호 대표는 “출판 만화 시절에는 편집자의 안목을 통과해야만 연재가 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과거에 비해 쉽게 작품을 할 수 있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도 수용 가능한 환경”이라고 비교했다.
선명한 갈등구조가 필요했던 출판만화와 달리 웹툰은 지극히 사사로운 아이디어도 작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른바 ‘생활툰’의 등장 및 발전으로 일례로 안성호 작가의 ‘재앙은 미묘하게’는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다.
CJ E&M의 김현우 대리도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참신한 작품이 많고 그에 따라 독자층도 다양하다”며 “웹툰의 폭넓은 다양성이야말로 웹툰의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독자반응을 바로 알 수 있는 열린 환경도 웹툰이 2차 창작물로 애용될 수 있는 이유다.
윤태호 대표는 “출판만화 시절에는 독자반응이 연재 2~3개월 뒤에 나왔다”며 “하지만 웹툰은 연재되는 플랫폼 자체가 리서치 공간이다. 댓글이나 클릭수 등 모든 게 노출되니까 어떤 작품이 대중의 인기를 얻는지, 어떤 연령대가 선호하는지, 영상화되면 어떻게 될지 예측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경우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으나 홍보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는 웹툰의 인지도와 팬덤도 무시 못할 요소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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