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름밤의 열기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여름"에 청중들 기립박수
1일 자선 공연을 마친 연주인들이 청중들로 부터 갈채받고 있다. 왼쪽부터 두 번째가 이날 공연을 주관한 첼리스트 홍세라.
첼리스트 홍세라가 주관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이희정, 피아니스트 강지은, 비올리스트 정재희 등이 참가한 자선음악회가 8월 1일 저녁, 팔로알토 St. Mark’s Episcopal Church에서 열렸다.
‘빛’(Phos)이라는 뜻의 제 4회 자선음악회에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여름" (Buenos Aires Summer) 라는 제목으로 20세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작곡가들의 곡들을 연주, 이국적이고 화려한 색채의 스페인과 라틴의 정열이 함께 어우러져 캘리포니아의 여름밤의 열기를 더했다.
스페인의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카사도의 첼로솔로를 위한 무곡으로 시작된 이날 연주회는 스페인 작곡가 튜리나의 피아노 사중주, 아르헨티나 작곡가 히나스테라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팜피아나 제2번’ 그리고 아르헨티나 작곡가 피아졸라의 피아노 트리오에 이어 ‘브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로 프로그램을 마감했다.
피아니스트 강지은, 홍세라의 이 중주로 연주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팜피아나 제 2번의 작곡가 히나스테라는 20세기 남미가 낳은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의 한 명으로서, 아리헨티나의 민요에 현대 음악을 가미한 폭넓은 색채와 기교적인 화려함이 널리 사랑받고 있다.
마지막에 연주된 피아노 트리오, 사계 등의 작곡가 피아졸라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20세기 최고의 작곡가 중의 한명으로, 특히 사계를 답습한 ‘브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는 탱고와 재즈, 클래식 등을 혼합한 탱고의 리듬 속에 아리헨티나의 민요의 정열을 함께 녹인 작품으로, 청중들은 이날 홍,강,이, 정 네 명이 펼쳐내는 전문적이고도 라틴적인 색채의 열기에 도취,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연주에 참가한 첼로의 홍세라, 피아노의 강지은, 바이올린의 이희정, 비올라의 정재희씨 등 네 명은 모두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동문들로서, 홍세라, 강지은 등은 줄리어드, 이희정과 정재희 등은 서울음대 동문들이다.
연주회를 마친 후 첼리스트 홍세라씨는 "피아니스트 강지은씨 (현, 서울시립대 과장교수) 와는 13살 예원학교 시절부터 함께 연주해오던 오랜 음악파트너로서 최근 몇년 동안 함께 연주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함께 연주할 수 있어서 특히 뜻 깊었으며 이희정, 정재희 동문들의 열정을 다한 연주에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말하고 “또한 이번 연주회를 통해 노스웨스턴 어메이즈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학생들과 어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빛’(Phos) 연주회 시리즈가 후원하는 ‘Seeds of Empowerment’는 스탠포드 교수 폴 킴씨에 의해 설립된 단체로서,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컴퓨터 제공 및 대학생, 고교생들이 참가하는 자선 교육 활동을 주도해 오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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