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잘 맞은 타구 2개가 워닝트랙에서 잡히는 불운 끝에 이틀 연속 1안타 경기를 펼쳤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월 1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처음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린 이후 꾸준하게 4번과 5번을 오가며 중심타선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던 강정호는 이날 올 시즌 3번째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틀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강정호는 전날(5타수 1안타)에 이어 안타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90에서 0.288(323타수 93안타)로 약간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연장 14회초 크리스 스튜어트, 숀 로드리게스의 연이은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3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강정호는 이날 두 차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모두 워닝트랙에서 잡혔다.
강정호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메츠 선발 존 니스의 직구, 커터, 체인지업 레퍼토리를 지켜보기만 하다가 3구 삼진을 당했다.
3회초 무사에서는 니스의 체인지업을 강하게 밀어쳤으나 타구는 워닝트랙에서 우익수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잡혔다.
5회초 2사 1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초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카를로스 토레스의 직구(약 150㎞)를 공략해 외야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만들어 냈지만, 담장 바로 앞에서 중견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잡혔다.
강정호는 넘어가는 줄 알았던 타구가 또 한 번 워닝트랙에서 잡히자 헬멧을 그라운드에 내리찧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강정호는 연장 10회초 1사에서는 메츠의 네 번째 투수 한셀 로블레스의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지는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강정호는 다음 타자 앤드루 매커천이 풀카운트 대결을 벌이자 자동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매커천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강정호는 1루와 2루 사이에서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연장 1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메츠의 여섯 번째 투수 좌완 숀 길마틴을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유격수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였다.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2루 베이스 바로 뒤쪽에 수비 위치를 잡고 있던 강정호는 그랜더슨의 타구를 잡아 앞으로 뛰어나오면서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공을 던지는 민첩한 러닝 스로우로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피츠버그는 3-3으로 맞선 연장 14회초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스탈링 마르테의 1루수 앞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다.
스튜어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깬 피츠버그는 로드리게스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지면서 1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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