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손님으로 가장해 절도하는 수법이 벌링게임 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경 벌링게임 한인 세탁소에 히스패닉 50대 여성과 20대 초반 여성의 모녀지간으로 행세하며 옷수선을 맡길 것처럼 수선을 피운 뒤 돈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탁소 업주 피터 최씨는 "수선을 위해 피팅룸에 함께 들어갔다 나온 뒤 클로젯 안에 넣어둔 돈지갑이 없어졌다"면서 "업주의 정신을 빼놓고 훔쳐간 것으로 보아 초범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세탁소 절도 범죄가 판치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처럼 자연스럽게 손님으로 가장해 업주를 속일 줄은 몰랐다"면서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씨는 "2-3년전 샌프란시스코, 사우스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 등지에서 세탁소를 대상으로 한 2인조 여성 절도범들이 피해를 입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설마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돈지갑을 분실당한 최씨 부인은 하루종일 경찰 리포트로, 임시 운전면허증을 받으러 DMV로, 카드분실신고를 위해 은행으로 바삐 다녔다고 밝혔다.
오재봉 북가주세탁협회장은 "페닌슐라, 노스베이, 이스트베이, 콘트라코스타 협회별로 매월 모임을 갖고 업소 안전문제에 대해 논의하며 정보를 공유한다"면서 "1년 전에도 산마테오카운티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범행수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카운터 밑에 지갑을 두는 것이 위험하다"면서 "현금과 귀중품을 별도의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세탁소, 보석상, 리쿼스토어 등에서 정황을 살피다가 권총을 꺼내 위협하며 현금을 요구하는 절도범이 있다면서 평소 안전지역이라고 안심하지 말고 범죄발생에 대한 대비를 미리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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