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보컬 그룹 ‘K.R.Y.’(규현·려욱·예성)의 유닛 콘서트 ‘슈퍼주니어-K.R.Y. 아시아 투어 ~포노그래프~ 인 서울’(AISA TOUR ~Phonograph~ in SEOUL) 무대에 선 규현, 려욱, 예성은 진지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로 무대에 섰을 때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웃음기를 ‘쫙’ 빼고 라이브 밴드 연주를 반주로 부드럽고 애절하게 3시간 동안 23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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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내 이렇게 우울하고 졸린 분위기로 가요. 불면증 있으신 분들은 푹 주무실 수 있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름에 발라드하기가 쉽지 않거든요."(규현)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과 동해는 관객석에 앉아 손님으로 함께 했다. 강인은 홍콩에 있다고 했고,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각자의 사정으로 무대 밖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9명, 10명이서 함께 무대에 섰던 멤버가 세 명으로 줄었지만 허전함은 없었다.
예성의 굵고 애절한 목소리와 규현의 차분하고 담백한 목소리, 려욱의 날카롭고 강한 목소리가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올림픽홀을 가득 채웠다. 각 멤버들은 과거의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영상을 상영해 노래의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1년 2월 펼친 ‘K.R.Y.’의 첫 유닛 콘서트 이후 약 4년6개월 만의 재연이었다. 멤버들은 그 동안 못한 노래를 쏟아내듯 ‘빌리브’(Believe) ‘사랑이 죽는 법’ ‘잠들고 싶어’ 등 슈퍼주니어 앨범 수록곡 뿐 아니라 ‘러빙 유’(Loving You) ‘스카이’(SKY) 등 OST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먹지’ ‘우리가 사랑한 시간’ ‘메이비 투모로우’(Maybe Tommorow) 등 각 멤버별로 두 곡씩 책임지고 꾸민 솔로곡 무대와 ‘하나미즈키’ ‘월식’ 등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의 한국어 버전, 예성의 자작곡 ‘어떤 말로도’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루할지 몰라도 여러분께 더 좋은 노래, ‘힐링’이 될 수 있는 노래, 가사를 제 목소리로 전해드리고 싶은 노래를 준비해 봤어요. 가사를 잘 곱씹으면서 들어주세요."(려욱)
힌트는 “욕심이 많은 그거"다. 2주 전에 성대결절로 시술을 받은 그는 아직 회복단계지만 “전보다 좋은 목소리로 노래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공익근무로)공백기가 길어서 하고 싶은 노래가 많아요. 쉬면서 무대의 소중함을 알았고 여러분의 소중함도 더 많이 깨달았고요. 노래를 할 수 있고 들어주시는 분이 있다면 계속 노래를 할 거예요.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예성)
‘K.R.Y.’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서울 공연에서 6,000여 명 관객을 만난 후 상하이,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단독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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