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7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출입이 허용되는 우뮨흄 마운틴. 정상에 건설된 조기경보레이더기지의 모습.
공군기지가 있었던 사우스 베이의 절경 우뮨흄(Umunhum) 마운틴이 57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우뮨흄 관리단의 바심 자버씨는 27일 “일반인 출입제안지역이었던 우뮨흄의 출입이 내년부터 허용된다”며 “특히 이 지역 인근에 사는 시민들이 이 곳에 올라오려고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속해 있는 우뮨흄은 산타크루스 산맥에서 로마피리에타피크(Loma Prieta Peak), 크리스털피크(Crystal Peak), 추알 마운틴(Mt. Chual)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높이는 3,486피트이다.
산 정상에 커다란 상자 모양의 콘크리트 건물이 설치돼 있어서 사우스베이 지역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산 이름은 아메리카인디언 오흘론족(Ohlone) 언어로 ‘벌새 둥지’를 뜻한다.
산 정상에는 냉전시대 태평양을 건너오는 소련의 폭격기를 감지하기 위해 알마덴 공군기지(Almaden Air Force Station)의 조기경보레이더기지가 1958년 설치돼 운영됐다.
이후 27년이 지난 1980년 폐쇄됐다. 산의 대부분은 미드페닌슐라지방공지지구(MROSD)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산 정상은 사유지 침해 문제뿐 아니라 옛 공군기지가 납과 석면으로 오염돼 있기 때문에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돼 왔다.
MROSD 소속의 스티브 애드보스씨는 “공군기지로 사용되다 버려진지 35년이 지나 내년 개방을 앞두고 있다”며 “일반인 공개를 위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등 준비에 만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예로 3,486피트까지 등산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정상 인근에 주차장을 마련했다며 산 정상에서 놀라운 풍광을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드보스씨는 “몬트레이 페닌슐라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며 “시에라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뮨흄 정상에서 맑은 날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디아블로 마운틴, 나파 카운티의 세인트 헬레나 마운틴도 감상할 수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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