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편의점 CVS ‘담배판매 중단 1년’…효과는
전국 판매량 9,500만갑 줄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잡화 소매체인 CVS는 지난해 9월3일부터 전국 매장 7,700곳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면서 회사 이름까지 ‘CVS 헬스’로 바꿨다.
미국에서 소규모 체인 등을 중심으로 담배 판매를 중단한 사례는 있었지만, 대형 소매체인이 담배 판매중단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CVS헬스가 담배 판매를 중단한 지 3일로 꼭 1년이 지났다. 어떤 효과가 나타났을까.
우선 담배 판매 중단으로 총 매출이 20억 달러가량 줄어들 것이라던 CVS헬스의 예측대로 회사의 매출은 크게 줄었다고 이날 CVS헬스는 밝혔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이러한 손실에도 담배 판매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분야도 있었다. 담배 판매 중단 선언 이후 8개월 동안 금연을 도와주는 니코틴 패치의 판매량이 4%나 늘었다. 또 자사에서 운영하는 금연 클리닉을 찾는 사람이 배가까이 불어났다.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담배 판매 중단 선언으로 흡연율에 의미있는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CVS헬스의 시장 점유율이 15%를 넘는 13개 주의 담배 판매량이 1% 떨어졌다.
이는 이들 지역의 흡연자들이 1인당 담배 구입량을 평균 5갑씩 줄인 것에 해당한다. 이를 담배량으로 환산하면 모두 9,500만 갑에 달한다.
CVS헬스 쪽은 "CVS헬스가 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했을 때만해도 ‘다른 곳에서 사면 된다’며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판매 중단 선언이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CVS헬스는 자사의 담배판매 금지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6만5,000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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