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작 의심차량 1,100만대…65억 유로 충당금
미국 이어 독일•한국•프랑스•이탈리아 등도 조사 나서
주가 이틀째 폭락세…CEO 사퇴 임박설도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독일과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건과 관련, 벌금과 손실에 대비해 3분기 기준 65억 유로의 충당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2일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 대의 디젤 차량이 ‘눈속임’ 차단장치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출가스 테스트를 조작적으로 통과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폭스바겐은 "EA 189 타입 차량에서만 정지 테스트와 도로 주행 간의 배출가스 용량이 차이 난다"면서 이 타입의 차량이 약 1,100만 대라는 점을 확인했다.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의 사퇴설이 흘러 나왔지만 회사 측은 즉각 부인하고, 독일 특유의 노사 합동 감독이사회(감사회)의 노측 대표들이 사퇴 대신 신속한 대응과 자숙을 요구하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정부가 EU 집행위에 EU 차원의 조치를 촉구한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임에 비춰보면 폭스바겐이 완전한 투명성을 보여주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열쇠"라고 말했다.
앞서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장관은 전날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폴크스바겐의 모든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에 즉각 나서도록 연방자동차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미국에서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A3 등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4기통 디젤차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대 18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는 폭스바겐의 주가는 22일 4시 현재 전일 종가보다 18.84% 폭락한 107.30유로를 나타냈다. 이틀간 34% 폭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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