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범인을 모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있어요."(온주완)
‘용팔이’를 이을 SBS TV 새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연출 이용석, 마을)을 덮은 베일이 6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 제작발표회장에서 살짝 펄럭였다.
‘마을’은 10년 연속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됐을 정도로 평화로운 아치아라에서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그 비밀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아치아라 마을의 비밀은 영어 교사로 온 이방인 ‘한소윤’(문근영)이 시체를 최초 발견하면서 꼬리가 밟힌다. 3수 끝에 경찰관의 꿈을 이룬 아치아라 파출소 순경 ‘박우재’(육성재)와 ‘한소윤’이 함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온주완은 아치아라 마을의 최고 권력자 ‘서창권’(정성모)의 아들 ‘서기현’을 연기한다. 신은경은 ‘서창권’의 두 번째 부인 ‘윤지숙’역을 맡았다. 가장 비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각고의 노력 끝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자로 성장한 인물이다.
“출신 자체의 비천함을 딛고 모든 걸 가진 여자가 위기에 봉착해 속살을 드러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 같아요. 너무 추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두렵습니다."(신은경)
‘서창권’의 과거 내연녀로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춘 ‘김혜진’은 장희진이 맡았다. 아치아라 마을 비밀의 핵심이 되는 인물이다.
촬영 역시 범인을 찾는 것처럼 진행되고 있다. 문근영은 “16개 퍼즐을 받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녹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출연자들도 마을의 비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한테도 아직 범인을 가르쳐 주지 않았고, 앞으로 진행되는 내용도 알려주지 않아요. 그냥 큰 그림이 있다는 걸 믿고 연기하고 있습니다."(문근영)
이는 출연진이 ‘마을’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극본은 이미 13회까지 나왔다. 단순히 미스터리 스릴러 분위기만 조성하고 시청자 반응에 따라 범인을 결정하는 흉내만 내는 드라마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요. 정말 많은 복선이 있고요. 저희도 대본을 보면서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의 의미를 찾아요. 시청자들이 저희 같은 기분으로 드라마를 본다면, 자신 있어요."(신은경)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계속되는 질문에 문근영은 ‘마을’은 결국 가족이야기라는 작은 스포일러를 하나 내놓았다.
“핵심은 가족이야기래요.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추리도 하고, 결과적으로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문근영)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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