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금고 꾸준히 증가 1년새 12곳 늘어
▶ BBCN 17·윌셔 14·한미 11개 포함 2억달러 ‘수퍼 지점’도 14개로 2곳 증가
한인은행 지점들의 금고를 일일이 열어봤다. 예금고가 1억달러를 넘는 지점이 53곳이나 됐다.
지난해 41곳이었던 ‘1억달러 클럽’지점들은 1년 새 12곳이나 늘었다.
이중에는 예금고가 2억달러를 넘는 ‘슈퍼 지점’도 14곳이나 포함됐다.
특히 각 은행의 본점들은 최대 8억달러가 넘는 예금고로 육중한 규모들을 과시했다. 한인경제권의 실질적인 경기지표 역할을 하는 지점예금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기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표 참조>
이번 각 은행의 지점별 예금고 조사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발표한 올 6월30일 현재 기준으로 이뤄졌다. 금고 안을 들여다 본 결과, 예금고 1억달러 이상의 지점은 2013년 조사에서 38개였던 것이 지난해 41개를 거쳐 올해는 53개에 달했다. 꾸준한 증가세다.
1억달러 이상 예금고를 기록한 지점을 은행별로 분류해 본 결과, BBCN 17개, 윌셔 14개, 한미 11개 등 상장은행 3사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우리와 CBB가 3개씩을, 태평양이 2개를 기록했다.
예금고는 단연 각 은행 본점들의 덩치 싸움으로 치열했다. 지점 가운데 최대 예금고를 기록한 곳은 윌셔은행 본점으로 8억7,869만달러에 달했다. 윌셔 본점은 지난해 5억8,114만달러로 2위였지만 1년 만에 몸집을 51% 이상 불렸다. 반면 지난해 7억7,977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던 BBCN 본점은 올해 7억3,823만달러로 5% 이상 예금이 줄면서 2위로 밀려났다.
윌셔와 BBCN에는 못 미쳤지만 이에 질세라 경쟁 은행의 본점들도 2억달러 이상의 예금고를 쌓으며 CBB, 태평양, 한미, 오픈이 4~7위를 차지했다.
소형 커뮤니티 뱅크의 자산 규모와 맞먹는 2억달러 이상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점은 14개로 지난해보다 2개가 늘었다. BBCN이 5개 지점을 기록했고 윌셔가 3개, 한미가 2개로 집계됐다.
중형 은행들도 급성장했다. 태평양 본점은 지난해 2억6,000만달러 수준이던 예금고가 올해 3억달러를 돌파했고 로랜하이츠 지점을 새롭게 1억달러 클럽에 가입시켰다. 또 올림픽과 토렌스 지점도 1억달러 문턱까지 근접시켰다.
CBB와 오픈도 본점예금고를 늘리는데 성공했고 CBB는 새롭게 1억달러 지점을 한 개 추가했다.
소형 은행들 중에서 US메트로는 지난해 9,043만달러였던 본점 예금고가 올해 1억693만달러로 1억달러를 돌파했고 유니, 유니티, 오하나 등도 본점예금고가 모두 조금씩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단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지점들이 선전했다. 다만 각각 5~6개씩의 주에 진출해 있는 BBCN, 윌셔, 한미 등 상장 3사 사이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됐다. 각 은행의 전체 예금고가운데 가주 지점의 비중이 BBCN이 73.3%, 한미가 74.8%인데 반해 윌셔는 81.1%로 상대적으로 가주 지점들에 의지하는 비중이 컸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상권경기가 개선된 점이 증가 추세인 예금고에서도 확인된다”며 “여기에 각 은행별로 아시안 및 주류시장 공략, 상품 라인업 강화 등이 주효하며 예금 증가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