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밤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10월 31일ᆞ11월 1일, 북가주 최초로 오페라 선사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매스터코랄의 관계자들이 12일 뉴왁 소재 임마누엘 선교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2번째부터 김정수 이사장, 조영빈 지휘자, 정지선 단장, 김인숙 부단장, 계윤실 이벤트디렉터)
26년 전통의 샌프란시스코 매스터코랄(단장 정지선, 지휘자 조영빈)이 코앞으로 다가온 정기연주회를 통해 깊어지는 가을의 진한 단풍만큼이나 농익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매스터코럴 측은 12일 뉴왁 소재 임마누엘 선교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월 31일(토) 산타클라라 대학과 1일(일) 캐스트로 밸리 아트센터(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 준비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연주곡의 1부는 ‘오페라 합창의 축제’를 주제로, 19세기의 위대한 이탈리아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노예들의 합창’, ‘축배의 노래’ , ‘대장간의 합창’ 및 비제의 카르멘 ‘하바네라’ , ‘행진합창곡’ 등을 풀 오케스트라(25명) 반주와 함께 들려준다. 2부는 성가곡, 흑인연가, 3부는 가곡 ‘산유화’ , ‘고향의 노래’, ‘목련화’, ‘청산에 살리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스터코럴은 이번 연주회 연습을 위해 지리적 요소를 고려, 지난 4월부터 산호세와 헤이워드 두 곳으로 나눠 연습을 진행해 오면서 준비에 만반을 기울여 왔다. 지난 8월부터는 중간 지점인 뉴왁 임마누엘 선교교회에서 55명의 단원들이 한 목소리로 가슴에서 울리는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조영빈 지휘자의 지휘 아래 맹연습을 하고 있다.
정지선 단장은 특히 1부 순서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어 원어로 합창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단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됐다”며 “북가주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오페라 합창인 만큼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획기적인 연주회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르디의 나부코에 대해 조영빈 지휘자는 “성경 관련 오페라가 없지만 이 오페라는 70년 넘게 노예생활 하면서 절대자인 신에게 호소하는 이야기다”면서 “올해가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맞아, 이 오페라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제의 카르멘도 처음 시도하지만 현재 완성도를 80%까지 끌어올린 상태”라면서 “단원들도 단순 암기가 아닌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뜻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수 이사장은 “이 지역 대표 합창단으로 이번 연주회에 잘 하려는 욕심이 있다”며 “창단 26년의 연륜에 맞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겠다”고 전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월 31일(토) 오후 7시30분, 산타클라라 대학교 내 미션 교회(500 El Camino Real)
▲11월 1일(일) 오후 6시30분, 캐스트로 밸리 아트센터(19501 Redwood Road)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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