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투병 한인 환자들 골수이식만이 유일한 희망
같은 한인끼리 조건 맞을 가능성 높아
MD 한인 입양아 포이베 양, 약사 로리 남 씨 등
희귀병으로 투병중인 한인 환자들이 골수이식을 위해 조건이 맞는 골수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유미 호건 주지사 영부인 사무실은 8세 한인 입양아가 조건이 맞는 골수를 찾을 수 있도록 한인들의 골수 기증 참여를 호소했다.
메릴랜드 세버나 파크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포이베 워드 양은 최근 희귀 혈액암인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 증후군(HLH) 진단을 받았다. 포이베 양은 골수이식이 필요하나 아직까지 조건에 맞는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골수는 혈통이 같은 한인끼리 조건이 맞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영부인 사무실 직원들은 골수 기증 캠페인을 돕기 위해 비영리기관인 ‘비 더 매치(Be the Match)’ 재단으로부터 관련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니 공 영부인 특별보좌관은 “한인들의 골수 기증 등록 참여가 절실하다”며 “한인사회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 보좌관은 주 등록대상은 18-44세 연령대라며, 특히 젊은 층이 많은 대학생이나 청년 단체 및 교회의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 거주 한인 로리 남(35) 씨도 오래 전부터 골수 기증자를 찾고 있다.
UVA 병원의 약사로 일하던 남 씨는 한인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지 불과 1년만인 지난 2009년 악성 림프종(임파선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다른 골수암에 비해 비교적 치료가 용이한 림프종 임에도 지난 5년간 항암 화악요법 등의 약물치료 등에 힘써 왔으나 결국 완치를 위해서는 골수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인 상황에 처했다.
남씨의 안타까운 투병소식이 전해지자 난치병 환자를 돕는 한인 비영리단체 새생명 재단(회장 김세진)이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남씨를 위한 골수기증 캠페인을 펼쳤고, 지난 2월 조지 메이슨대에서도 전미골수기증협회(Be the Match)와 워싱턴 어드벤티스트 병원의 비뇨기과 암 전문의인 이종화 박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골수 기증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이 캠페인에 매니저로 참여한 엘리나 김 씨는 “미국의 한인들 중에 골수 기증 등록자가 너무 적다는 통계를 보고 안타까웠다”며 “이는 로리 씨를 살리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내 가족과 미국의 한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골수기증 등록을 당부했다.
김세진 회장은 “골수기증 등록은 간단한 구강세포 채취로 5분정도면 가능하다”며 “작은 수고가 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버지니아 린치버그의 치과의사인 송영선(48) 씨도 급성 백혈병이 재발해 골수기증자를 찾고 있고, UC어바인 대학생 김세현 씨와 플러튼 거주 일라이자 김(18) 군은 재생불량성 빈혈로 투병중이어서 골수 이식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골수 등록은 www.bethematch.org 혹은 www.swabandsavesomeone..org에서 할 수 있다.
골수 기증 문의 (800)627-9692, 새생명재단 (718)344-8938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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