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점인력 150여명 OC 오피스로 이동 계획
▶ 해당 임직원들 “버림받았다” 퇴사·불만 무성
BBCN 은행(행장 케빈 김)이 본점 조직 일부의 인력이동을 추진하며 내홍에 휩싸였다. 살생부가 떠돈다는 소문과 함께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는 등 동요하고 있다.
29일 BBCN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1분기 말을 목표로 BBCN은 현재 본점 인력 150여명을 가디나로 이동시킬 계획을 수립중이다. 전체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본점에서 15마일 남쪽의 가디나에는 BBCN이 지난 5월 캘리포니아뱅크 앤 트러스트로부터 580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4층 건물(1655 W. Redondo Beach Blvd. Gardena)이 있다. <본보 6월25일자 경제섹션 보도>
BBCN은 이 건물을 오렌지카운티의 지역 오피스로 활용할 계획으로 이동시킬 부서와 인원을 추리는 중이지만 이동을 꺼리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N 고위 관계자는 “IT와 오퍼레이션 등이 일단 이동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이르면 내년 1분기 말, 늦어도 2분기 초에는 이동할 계획으로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요하고 있다. 오퍼레이션 파트의 2인자로 30년 넘게 근무해 온 한 부행장은 이달 초 다른 은행으로 이직했다. 이동이 예상되는 한 부서를 담당하는 핵심 임원은 은퇴설에 휩싸였다.
가디나 이동에 따른 결과로 단언할 수 없지만 다른 한인은행들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회사는 효율성 극대화라고 설명하나 해당 직원들은 버림당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거주지 조사, 사전 논의 등의 절차가 필요한데 불충분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BBCN 안팎에서 이동 부서와 직원들이 적힌 명부가 떠돌며 내부 결정과 번복이 잇따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은행 측은 “확정 안됐다”는 입장이다.
BBCN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어떤 부서가 옮길지 자주 바뀌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디나 오피스로 이동하는 직원들에 대한 예우도 미정이다. LA 한인타운과 인근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많아 통근버스를 운영하거나 추가로 개스비를 지급하는 등의 여러 옵션이 검토 중인데 BBCN 측은 ‘가능하면 불편함 없게’라는 큰 줄기만 정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인타운 내 지점에 근무해 가디나 이동의 사정권에서 벗어난 BBCN 지점의 한 직원은 “수년에서 수십 년간 생활하며 다져온 생활 동선이 단번에 깨지게 된 동료들이 많다”며 “5개 층을 쓰는 본점이 이동 후에는 4개 층으로 축소되며 비용이 절감된다는데 과연 충성해온 직원들에게 남게 된 것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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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N 대학진학 예정자 50여명 장학생 선발
BBCN 은행(행장 케빈 김)이 2016~2017 학년도 대학 진학 예정 고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1인당 2,500달러씩, 총 12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장학금에 대한 정보 및 신청은 은행 웹사이트(www.BBCNBank.com)에서 할 수 있으며 신청 마감은 내년 1월8일이다.
신청 자격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미국에서 인가 받은 칼리지나 대학에 2016년 가을 입학 예정인 경우다. 또 누적학점 4.0 중 3.0 이상 또는 고졸 학력 인증서, 연방학자금보조신청서(FAFSA)를 통해 연방 재정보조 신청, 온라인으로 추천서 1장을 제출하면 된다.
케빈 김 행장은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을 위해 14년간 장학금을 수여해 오고 있다”며 “학생들도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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