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 ‘장타력 앞선 팀이 포스트시즌 승률도 훨씬 높아’

다음 달 8∼21일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 타자 박병호가 29일 오후 인천시 남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환한 표정으로 몸을 풀며 훈련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이 연고지 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공격력 증강 방안으로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론해 눈길을 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1일(한국시간) ‘파이리츠의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 공격력 업그레이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파이리츠가 포스트 시즌에서 실패한 원인으로 홈런과 장타력 부족을 꼽았다.
이 매체는 "파이리츠는 지난 3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280승을 거뒀다. 이는 1990~1992년 이후 최고의 성적이었다"며 "하지만 파이리츠는 이 기간 포스트 시즌에서 단 3승만을 거두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파이리츠의 최대 약점인 동시에 지난 3년간 포스트 시즌에서 실패한 원인은 바로 파워 히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시카고 컵스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컵스의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는 실투가 많았지만 파이리츠 타자들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컵스는 루키 카일 슈와버가 결정적인 홈런을 날린 것에서 보듯이 (파이리츠의 에이스인) 게릿 콜의 실투를 놓지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분석한 결과 정규시즌에서 상대팀보다 장타를 더 많이 때려낸 팀은 포스트 시즌에서 67승 2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상대팀보다 더 나은 장타력을 보유한 팀이 22승 7패의 확실한 우위를 잡았고, 홈런 생산 능력에서 상대팀을 압도한 경우에는 18승 7패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SI는 "현대의 포스트 시즌에서 승리하는 길은 점수를 가능한 한 빠르게 내는 것이다. 이는 바꿔 말해서 장타력이 관건이라는 말이다"라고 썼다.
뉴욕 메츠의 전 단장인 짐 두켓 역시 "포스트 시즌에서 3연속 안타를 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반면에 볼넷과 홈런은 점수를 뽑아내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지적했다.
닐 헌팅턴 파이리츠 단장도 "이번 오프시즌 동안 공격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공격력 증강은 우리의 계획 중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리츠는 팀 홈런 개수가 2014년 메이저리그 전체 6위인 156개에서 올해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23위인 141개로 떨어졌다. 2012년 170개에서 2013년 161개로 추락한 것을 감안하면 파이리츠의 홈런 생산 능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 매체가 박병호의 이름을 거론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1루수인) 페드로 알바레스와 결별하면 파이리츠는 지난 4년 동안 홈런 111개를 쳐낸 타자를 잃게 된다"며 "알바레스가 팀 홈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7%였다"고 했다.
이 매체는 "닐 워커까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것을 감안하면 파이리츠는 자유계약시장에서 어떤 선수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할까?"라며 첫 번째로 박병호를 꼽았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의 크리스 데이비스는 파이리츠가 감당할 수 있는 몸값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이리츠는 강정호 때처럼 (박병호에게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파워를 갖춘 좋은 타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피츠버그에는 조시 벨, 해롤드 라미레스, 윌리 가르시아 등 파워 유망주는 많이 있지만, 아직 홈런 능력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면서 내부 육성과 함께 외부 수혈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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