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억달러 윌셔그랜드 등 초대형 개발
▶ 호텔·오피스·주거 중심 활력 되찾아
LA 다운타운이 ‘어반 르네상스’의 시대를 맞이했다.
12억달러가 투입되는 윌셔 그랜드 센터 완공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는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해외를 비롯한 거대 자본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보금자리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4일 2017년 완공예정인 윌셔 그랜드 센터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LA 다운타운에 초대형 타워 형태의 막대한 오피스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AC 마틴에 따르면 2개 동의 빌딩 중 한 개는 인터콘티넨털 호텔을 비롯해 상업시설과 식당가 등이 들어서고 나머지 빌딩 등에는 40만스퀘어피트의 오피스 공간이 마련될 계획이다.
윌셔 그랜드 센터의 임대를 책임지고 있는 쿠시맨 앤 웨익필드의 존 쿠시맨 3세는 “대단히 흥미롭고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기업들이 임대를 문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윌셔 그랜드가 오랜 기간 부활 노력을 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던 LA 다운타운의 오피스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올 3분기 다운타운의 오피스 공실률은 18.4%로 전국 평균인 16%를 웃돌았다. 여기에 현재 공사 중인 오피스 공간만 놓고 봐도 106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 막대한 대기 공급량 등을 감안하면 오피스 렌트는 낮아지는 게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LA 다운타운의 A급 오피스 렌트는 14.2% 되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플스센터 오픈과 주거지역 개발확대 조례 시행 등 LA 다운타운이 급성장하는데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던 1999년의 두 가지 이벤트에 이어 윌셔 그랜드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중교통도 보다 편리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트로의 엑스포 라인은 웨스트LA와 다운타운을 연결할 예정이다.
샌타모니카까지 닿을 엑스포 라인 페이즈 2는 내년 완성 예정으로 2030년이 되면 매일 6만4,000명의 승객을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컬버시티까지 이어지는 페이즈 1은 2020년 일일 2만3,000명 운송을 목표로 현재 6,000명 수준을 넘겨 빠르게 커나가고 있다.
USC의 공공정책 부문 로드니 램차란 교수는 “메트로의 노선 확대가 다운타운으로의 접근성을 높여 기업으로 하여금 LA를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및 거대 자본의 투자확대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한국, 중국, 캐나다와 독일의 자본이 넘나드는 가운데 LA 부동산을 좌지우지하는 거대 자본가들도 다운타운에 흥미를 잃지 않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7대 임대회사들이 LA 다운타운의 부동산 60% 이상을 소유한 가운데 이들은 신규는 물론, 기존 테넌트까지 마음대로 렌트를 조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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