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8일, 이스라엘 필 이끌고 라벨, 베토벤의 작품 등 연주
세계적인 거장 쥬빈 메타가 이끄는 이스라엘 필이 8일 저녁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공연한다.
메타가 지휘할 곡은 라벨의 춤곡 ‘La Valse’,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 등. 메타는 현존하는 최고령(79세) 거장 중의 한 명으로서,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르는 이번 메타 연주회에 대한 SF 음악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타는 한 때 ‘독일의 카라얀, 미국의 메타’로 불리울 만큼 미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독차지 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 지휘자 중의 한 명이었다.
쥬빈 메타의 음악적 업적은 주로 LA필에서 이루어진 것인데, 1963년 약관 27세에 LA 필의 음악감독에 취임, 과감한 개혁으로 LA 필을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톤이 굵고, 화려한 현의 색채를 중시한 메타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같은 명기들을 단원들에게 대폭 임대, 교향악단의 질을 향상시켰고 브루크너, 스트라빈스키, R. 스트라우스 등의 작품에서 수많은 명반들을 남기며 세계적인 지휘자로 주목 받았다.
1978년 뉴욕 필에 입성, 최고의 명성을 구가했으나 동시에 뉴욕 필에서 활동은 메타의 암흑기이기도 했다. 당시만해도 가장 촉망받던 메타였으나 번스타인, 불레즈 등이 거쳐간 뉴욕필은 이미 노쇠할 때로 노쇠, 메타의 젊은 피 수혈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더구나 메타는 LA필에서와는 달리 과감한 경영이나 개혁에서 조차 실패, 뉴욕필을 2류 악단으로 전락시켰다는 오명까지 뒤집어 썼다.
뉴욕에서의 고전과는 달리 메타는 비인 필, 이스라엘 필, 뮌헨 국립 오페라, 시카고 오페라 등에서 눈부시 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갔고 특히 이스라엘 필의 종신 지휘자로 취임, 이스라엘 필과의 영원한 파트너 십을 과시했다.
메타는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났으나 그의 정신적 고향은 늘 어머니의 나라 이스라엘이었다. 메타의 부친 메리 메타는 봄베이 교향악단의 지휘자였으며 이때문에 메타는 7세부터 아버지로 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었다. 18세 때 빈 국립 음악 아카데미에 입학, 지휘법을 배웠으며 친구들과 창단한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베이스를 맡았다.
메타의 지휘 인생은 1958 년 영국 리버풀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시작됐다. 그후 1960년 몬트리얼 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메타는1963년 LA 필의 음악감독으로 영입되면서 화려한 전설을 예고했고 15년간의 LA 필을 거쳐 78년 드디어 뉴욕 필에 입성하며 명실공히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지휘자로 거듭나게 된다.
메타의 지휘 경력은 LA 필을 빼놓고는 말해질 수 없지만1968년부터 맺기 시작한 이스라엘 필과의 인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유태계 혈통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던 메타는 1977년 이스라엘 필의 음악감독에 취임한 뒤 1981년부터는 종신 음악감독으로서 이스라엘 필과의 인연을 4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특히 걸프전 당시 포화 속의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 필을 지휘 한 바 있고, 이스라엘 필과 함께 역사적인 구 소련 공연을 이끌기로 하였다.
▶ 일시 : 11월 8일(일, 저녁 7시)
▶ 장소 :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201 Van Ness Ave, S.F.,)
▶ 티켓 : www.sfsymphony.org
<이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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