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서 1-3 무릎…선발 우규민 타구에 타박상
▶ 4번 이대호·5번 박병호 두 경기서 1안타 6삼진

7회초 삼진을 당한 박병호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오는 8일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대회를 앞두고 최종 실전 평가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1승1패로 마쳤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아직 장거리 여행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쿠바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압도한 끝에 6-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 결정적 찬스에서 적시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아마야구 최강의 자존심 회복을 노린 쿠바는 1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훌리오 마르티네스가 한국선발 우규민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해 내야 안타로 살아나간 뒤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의 2루타에 이어 루르데스 구리엘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번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는 투수 정면으로 가는 빨랫줄같은 라이너 타구를 때렸고 타구는 한국 선발 투수 우규민의 오른 손등을 강타하는 안타가 됐다. 우규민은 결국 1회도 마치지 못하고 부상으로 강판됐고 1사 1, 3루에서 급하게 구원 등판한 장원준이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3회까지 추가실점없이 쿠바 타선을 3안타로 막았고 4회부터 우완 조상우와 좌완 차우찬, 사이드암 이태향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한편 5회까지 잠잠하던 한국 타선은 6회초 선두 나성범이 2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투수땅볼 때 나성범이 홈에 들어오다 협살에 걸려 아웃됐으나 이 사이 2루까지 간 강민호가 허경민의 투아웃 적시타로 홈을 밟아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쿠바는 7회말 한국의 6번째 투수인 좌완 이현승을 상대로 루르데스 구리엘의 2루타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3-1로 달아나며 다시 2점차 리드를 되찾았고 이후 한국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9회초 선두 양의지의 2루타에 이어 이용규가 포볼을 골라내 무사 1, 2루의 절호기회를 잡았으나 정근우의 투수땅볼이 병살 처리된 데 이어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가 센터필더에 잡히면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전날 1차전에 대타로 1타석에 나서는데 그쳤던 이대호(소프트뱅크)는 이날 4번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고 5번 타자로 기용된 박병호는 4회 좌전안타로 손맛을 봤으나 삼진 2개를 당해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타선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인식 감독은 불펜진의 호투를 위안 삼았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등 우규민과 장원준을 제외한 ‘진짜‘ 불펜진은 이날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타구에 맞고 교체된 우규민은 인근 병원에서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이란 진단을 받아 물리치료와 휴식만으로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후 바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출국해 프리미어 12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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