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 1년 만에 뒤늦게 알려져…”소아 심리 집단치료실, 연간 5천명 이용”
다음 달 새 앨범으로 컴백하는 싸이(본명 박재상·38)가 연세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5억원을 기부해 '싸이 치료실'이 조성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연예계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싸이의 기부금 5억원으로 마련된 이 치료실은 지난해 11월 1일 문을 열어 1년간 심리·언어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 5천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억원은 애초 싸이가 국내 팬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자 '젠틀맨' 음원의 예상 수익을 기부한다고 밝힌 것으로 당시 기부처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년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세브란스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싸이 씨가 지난해 9월 소아 심리 집단 치료실 조성에 5억원을 기부해 '싸이 치료실'이 마련됐다"며 "이용자가 많을 때는 30명도 넘지만 하루 평균 10~20명으로, 1년간 5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싸이 씨가 올해 초 조용히 이곳을 방문해 운영되는 모습을 살펴보고 갔다"며 "기부 당시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아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싸이 치료실'에서는 개별 치료가 아닌 집단 심리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증진 프로그램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주의력과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언어적 의사소통 증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세브란스 관계자는 "소아 심리 검사와 치료가 이뤄지는데 주로 치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며 "일대일 치료도 좋지만 여러 어린이가 그룹 치료를 받으며 한층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실 복도 벽면에는 '이 치료실은 강남스타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린 가수 박재상(싸이)님이 우리의 꿈과 희망인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기증하였습니다'란 소개가 있다. 벽면에는 '말춤'을 추는 싸이의 캐릭터가 함께 있어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싸이는 내부 또한 아동 친화적으로 꾸미고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디자인팀에 인테리어를 직접 요청해 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료실 내부에 싸이의 캐릭터를 담으려 했지만 이곳을 둘러본 후 자신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담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브란스 관계자는 "소아 정신 치료실이라고 하면 부담되는데 '싸이 치료실'이라고 이름 지으니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부담없이 오는 효과가 있다"며 "싸이(Psy)란 이름도 심리를 뜻하는 사이컬러지(Psychology)와 맞닿아 있어 앞으로도 이 명칭으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013년 12월 심장병 환자를 후원하는 '드림 기프트' 캠페인과 2011년 10월 YG의 공익 나눔 캠페인인 '위드 캠페인'을 통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인연을 맺어 선행을 실천해왔다.
싸이는 오는 12월 1일 새 앨범을 발표하며 2013년 4월 싱글 '젠틀맨' 이후 2년 8개월 만에 국내 가요계에 컴백한다.
또 12월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자신의 콘서트 브랜드인 '올나잇 스탠드 2015'를 개최한다.
싸이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해도 건강하되 건전하지 않은 다세대 공연을 조심스레 예상하며…상기된 마음으로 새앨범 마무리 중이며, 아울러 못지않게 중요한 (공연에서의) 여가수 패러디 또한 심도 있게 고민 중"이라고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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