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한인타운 대형 샤핑몰을 방문한 박모(29)씨는 지하 마트에서 장을 본 뒤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 박씨는 “주말에 대형 상가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 상상을 못해 차를 높은 층에 주차한 것이 화근이었다”며 “왜 유독 LA 한인타운 일대 상가 엘리베이터들의 관리상태가 부실한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내 한 4층 고급 콘도는 최근 유일한 엘리베이터가 10일 이상 고장 나 입주자들이 큰 곤욕을 치렀다. 이 콘도에 거주하는 한 70대 노부부의 경우 3층까지 걸어 오르는 것이 힘들어 아예 외출을 하지 못했다.

#윌셔가의 한 오피스 건물은 툭하면 에스컬레이터 또는 엘리베이터가 교대로 고장 나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는다. 한 입주자는 “아침 출근시간대와 저녁 퇴근시간대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혼잡해서 8층 사무실에서 걸어 내려가곤 한다”며 “렌트는 꼬박꼬박 올리면서 건물관리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건물주를 질타했다.

#지난주 LA 한인타운의 한 샤핑몰을 방문한 김모(32)씨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을 목격했다. 김씨는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정지된 상태에서 하행 에스컬레이터만 작동하고 있었다”며 “만약 에스컬레이터 중 하나가 고장 난 경우 상가 측에서 하행 에스컬레이터의 방향을 상행으로 바꿔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LA 한인타운 일대 상가와 오피스 건물, 아파트와 콘도들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관리상태가 부실하다는 한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LA 한인타운 일대 대형 상가의 경우 보통 지하층에 마트를 두고 지상 1층부터 옥상 층까지 일반 상점 및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어 에스컬레이터 또는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이 상당하다.

한인 소비자들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상가의 경우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에 대한 고장이 주류 상가에 비해 많다고 느끼는 경우가 잦고 이에 대한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한인 정모(26)씨는 “가끔은 대형 상가에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도 목격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주말에 특히 자주 발견돼 한인 상가들이 건물 관리에 더욱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한인 조모(42)씨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가나 오피스 건물을 방문하면 건물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좋은 인상을 받게 된다”며 “건물주나 관리업체가 관리에 더욱 힘써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류 상가나 오피스 건물의 경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보수나 관리를 해야 할 경우 저녁시간이나 주말 등 이용자가 적은 시간대를 이용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는 건물주의 관심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리와 보수에 얼마나, 또 충분한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고장 비율도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A 한인타운 일대 상가를 방문하는 한인 소비자들은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의 관리 부실뿐 아니라 심각한 주차난 그리고 상가 일대 청결 및 보안성도 현재보다 더욱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