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승부치기 10회서 결승점 내주고 2-3 무릎
▶ 일본 전승으로 조 1위, 대만 탈락

연장 승부치기에서 한국을 꺾고 조 2위를 차지한 미국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
세계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국이 미국에 패해 조 3위로 밀리며 8강전에서 강호 쿠바와 만나게 됐다.
한국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최종 5차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미국(세계 2위)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개막전에서 일본에 진 뒤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연파하고 8강행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이날 조 2위 자리가 걸린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릎을 꿇어 3승2패로 미국과 동률이 됐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미국에 조 2위를 내주고 3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A조 2위인 쿠바와 16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더블A-트리플A 선수들로 팀을 꾸린 미국을 맞아 우완선발 제크 스프루일을 상대로 6회까지 단 3안타 무득점으로 눌리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은 한국 선발 김광현에게 3회까지 4차례 삼진을 당하며 퍼펙트로 완벽히 눌렸으나 4회 선두 제이콤 메이의 2루타로 첫 포문을 열었고 비록 이 찬스는 살리지 못했으나 5회에 3안타와 2포볼을 집중시켜 2점을 뽑으며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한국은 스프루일이 물러난 7회 미국 구원투수 잔 처치를 맞아 이대호와 대타 손아섭이 잇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희생번트에 이어 민병헌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2로 균형을 맞췄지만 9회말 1사 후 2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켜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무사 주자 1, 2루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 규정이 적용된 10회초 수비에서 한국은 투수 우규면이 애덤 프레이저의 타구를 잡아 3루와 2루 주자를 잡아내는 재치있는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프레이저의 2루 도루 후 브렛 아이브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프레이저의 2루 도루는 TV 느린 화면에서 아웃으로 드러나 2루심의 오심이 아쉬웠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은 10회말 2루에 김재호, 1루에 정근우를 두고 2번 타자 이용규부터 공격을 시작했지만 이용규와 김현수가 각각 외야-내야 플라이로 물러난 뒤 박병호의 포볼에 이어 강민호가 1루땅볼로 잡히며 패배가 확정됐다.
한편 일본은 9회말 끝내기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베네수엘라에 6-5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5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끝냈고 멕시코는 도미니카공화국을 9-6으로 제압, 2승3패로 8강에 턱걸이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5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A조에서는 캐나다가 네덜란드를 3-1로 꺾고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쿠바는 이탈리아에 2-1로 승리, 3승2패로 네덜란드와 동률이 됐으나 승자승에 따라 쿠바가 2위, 네덜란드가 3위로 8강에 올랐다. 개최국 대만은 푸에르토리코와의 최종전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4-7로 패해 2승3패로 푸에르토리코와 동률이 됐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에 따라 16일 열리는 8강전은 한국-쿠바, 일본-푸에르토리코, 미국-네덜란드, 멕시코-캐나다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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