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의 자비는 너와 나의 존귀함을 둘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불교를 넘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덕목이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미소가 이런 자비심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오는 21일(한국시간) 밝은사람들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학술 연찬회 ‘자비, 깨달음의 씨앗인가 열매인가’에서 선불교의 자비 수행법에 대해 발표하는 미산(사진) 스님은 17일(한국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 상도동 백운암 상도선원장인 미산 스님은 지난 2011년부터 상도선원에서 ‘하트 스마일 명상’(자애미소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매년 네 차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박3일간 집중수행을 통해 몸을 정화하고 몸으로 자비 에너지가 퍼지게 함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순화시키려는 명상 프로그램이다.
스님은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미소와 하트 모양을 그리는 손짓이라는 점에 착안해 수행법의 하나로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절하는 ‘하트 스마일 33배’를 개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감정 노동자 700만명 중 50% 이상이 정신적 불안과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친절한데 속으로는 너무 불편해서 진정한 자비가 나오지 않는 것이죠. 이렇게 겉과 속이 분리되면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이는 불안과 공포, 자기비하, 강박증, 우울증 등 각종 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스님은 “겉으로만 친절한 ‘가짜 미소’가 아니라 진짜 미소가 나오려면 내면으로부터 자신이 온전하고 우리가 하나라는 공감이 일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이라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또 “테러나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도 우리는 한 몸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위기가 있을 때 ‘우리’라는 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훈련이 있어야 하고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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